고양이의 참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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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가게 흑백의방이라는 이름으로 별난 괴담을 들어주는 곳이 있다 이야기꾼 한명과 청자 한명이 들어가 자신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를 듣고 짧막한 그림으로 남긴다 이곳의 첫번째 청자는 이헤에의 조카딸 오치카였다가 결혼으로 차남 도미지로가 물려받게 된다 하지만 도미지로는 화공이 되고싶어했다 아버지의 조건은 하나. 화공이 되는걸 허락할테니 청자도 같이 하며 가게도 같이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화공도 하고 청자도 하고 가게도 일하고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하지 못한다고 하면 화공도 할수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로 모든걸 하기로 한다 그렇게 첫번째 손님이 찾아온다

찾아온 손님에겐 다과를 내어오는데 그 다과 튀김만주를 본 손님이 어릴적 아주 맛나게 먹은 추억의 튀김만주라며 좋아했다 그렇게 외할아버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나와 자신의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막내딸이라며 아주 이쁨을 듬뿍 받고 자란 외할머니의 이름은 오분이었다 이야기를 하는 손님의 이름도 오분 한자는 같으나 음이 달랐다 외할머니 오분의 언니오빠들은 중매쟁이의 소개로 좋은 인연을 만나 떠나고 이제 오분만 남았다 오분이 아직 어리다며 시집 보낼 생각이 없었지만 중매쟁이의 끈질긴 소개로 질려버린 오분은 아버지의 지인이 있는 곳으로 잠시 떠나있기로 했다 그곳엔 노부부와 하녀 그리고 고양이들이 있는 곳이었다 고양이를 싫어하지 않는 오분은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며 지내던 어느날 고양이가 사람말을 하는 것인지 오분이 고양이 말을 알아듣게 된것인지 고양이의 말을 듣고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게 되면서 묘시라는 고양이들만의 보름달이 존재 한다는걸 알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분은 적당한 혼처를 찾아 시집을 가게 됐지만 에도시대나 지금이나 시댁의 존재란 사람을 참 피말리고 변함이 없아 오분을 그렇게 괴롭게 하더니 고양이들에 의해 오분의 복수가 시작된다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다른 청자 이야기들도 기묘하면서 재미있었지만 이번 고양이의 참배라는 이야기는 왠지 권선징악같은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같기도 하면서 고양이 요괴들이 등장하는 뭔가 한국과 일본의 콜라보같다는 느낌도 들어서 정감이 가기도 하고 멋쟁이 등딱지에 등장하는 갓파는 일본 애니에서 주로 보던 요괴였다 이렇게 일본의 요괴에 대한 그리고 일본인들이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를 왠지 좀 알거 같다는 느낌이었다 나도 묘시를 찾으면 보름달에서 고양이의 분홍발 같은 달을 발견할수 있을까 싶다 재미있는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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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 - 바다를 모티프로 한 영미 명작 단편선
윌라 캐더 외 지음, 유라영 옮김 / 리듬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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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여성에 대한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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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 - 바다를 모티프로 한 영미 명작 단편선
윌라 캐더 외 지음, 유라영 옮김 / 리듬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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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 처음 제목을 봤을땐 차가운 바다 사이에 불이 흐르는이 들어간 것일까 아니면 차가운 불이라는 은유적 같은 표현일까 하며 제목을 한참을 들여다 봤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침대밑에 숨겨놓고 몰래 읽던 바로 그책 또는 한번 읽고 끝내기 아쉽다는 문구에 반해서 였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문구와 빨간 머리앤으로 유명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라는 이름때문에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편집자의 말에 의하면 바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차가운 냉기속에 열정과 욕망이 살아숨쉬는 이야기를 나타내고자 하는 제목이라고 한다

첫번째 단편부터 마지막 까지 바다에 대해선 끊임없이 등장하고 그 바다와 함께 여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욕망부터 좋음의 단계를 지나 그리움 그리고 그 끝없는 사랑에 대해 뻗어나가는 단편들로 가득했다 이야기들이 연결이 되는건 아니지만 전체로 치면 수줍게 첫사랑을 시작해 완숙한 사랑으로 지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19세기에서 20세기초에 작성된 이야기들이 지금의 사람들과 많이 달라보일수는 있지만 그 속을 들여야 보는 낭만이라고 할까 그런 마음은 그 시절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들의 좀더 다른 단편도 들여다 보고싶어진다 아마 그래서 침대 밑에 숨겨놓고 몰래 읽거나 한번만 읽기엔 너무 아쉬웠다 하나 보다 나도 딱 그런 마음이 들어 진짜 두고두고 다시 읽어보고싶어지니까

삶이 너무나 충만한 나머지

도리어 행복을 두려워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아를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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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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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게 다가 아닌 이야기 오늘 나를 스쳐간 사람은 선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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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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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는 순간은 참으로 기이하다

악마도 평범한 얼굴로 인간들 틈에 섞여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선의 가면을 쓴채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악인의 얼굴들을 한 이야기가 이젠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평범한 얼굴뒤에 가려진 악인의 모습을 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젠 그들에게 사형은 없다 최고형은 무기징역일뿐이다

광심은 옥호의 부탁으로 유명하지만 얼굴없는 작가의 집을 방문했다 해환이 쓴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얼굴을 뺀 전신화상으로 집밖에 나가지 않는 생활을 한다 해환은 새로운 소설을 위해 광심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지만 정작 관심이 있었던건 광심이 처음 경찰이 되고 해결했던 첫사건이 아니였다 경찰이 되기전 광심은 완도에서 자랐다 그리고 완도보다 작은 섬 주도는 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으나 광심의 동생이 그곳에서 사이코패스에게 죽을 뻔했던 사건의 범인을 잡은적이 있다 고작 중학생 시절 이야기였다 해환은 그 이야기가 궁금했다 해환은 광심에게서 뭘 보고 느꼈을까

광심은 해환에게서 뭔가 들켰다 더이상 해환과 같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던 순간 실종사건이 생겼다 여대생 고영혜가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사를 하지만 이야기에 한발만 들여다보면 안다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걸. 고영혜의 실종사건 속에 광심의 과거 사건들 광심과 같은 류의 아이 미화의 이야기 그리고 고영혜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수면위로 드러난다 고영혜의 실종사건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얼굴속에 숨은 모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보지만 만약 사건이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저 평범한 일상인듯 그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얼굴이라는 영화를 봤다 눈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에게 세상이 온 힘을 다해 자기를 속이고 악의 구렁텅이로 굴려버렸다 생각하는 한 남자 그리고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한 이야기였다 이동원의 <얼굴들>도 시각적, 편견, 사회적인 모든 요소들이 버무러져 있는 수면위의 고요함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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