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다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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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너의 심장이 멈출거라 말했다 라는 책으로 처음 클로에 윤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의 독특하지만 풋풋한 청춘의 사랑 이야기가 좋아 이번 새벽을 깨우다를 읽게되었다 요즘은 제목이 무슨 뜻인가싶어서 보게 되면 사람의 이름으로 만든 문장이 많은거 같다 이번 새벽을 깨우다도 새벽은 여주인공이다 봄새벽 그녀의 나이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졸업식날 학교 옥상에서 죽을 결심을 하게 된다 해라 여고는 착실한 학생들만 존재 한다고 소개하는 새벽에게 학교에 또 하나의 단한번 뿐인 졸업식 자살하는 학생으로 남게 되었다며 발을 떼지만 죽지 못하고 옥상 바닥을 뒹군다

그녀에게 나타난 별. 무슨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이야기를 늘어 놓는 별 그러다 별의 따스한 손에 서러운 자신의 삶이 더올라 펑펑 울게 되고 7일 안에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를 늘어 놓는 별

하지만 좀더 현실적인 태도를 취하는 태양도 나타난다 당장 헌옷수거함에 버린 자신의 옷을 찾아야 할 정도로 삶이 퍽퍽한 새벽에게 별이 늘어놓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환상에 머물러 있는 듯 느껴진다

좀 더 자신을 사랑하라고 자신을 더 들여다 보라고 쉽게 포기하지마라는 세상의 벼랑끝에 머물러 있는 새벽이나 새벽같은 이들에게 세상쪽으로 슬쩍 밀어주는 아름다운 청춘들의 이야기였다

이젠 묻지말고 클로에 윤 작가의 이야기는 계속 읽어보고싶어진다

넌 가끔 우주가 널 어떻게 하려고 한다고

착각하지만 너 하나 때문에 온 우주가 움직일 일은

절대로 없어 . 널 움직이는 건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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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
윌리엄 골딩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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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표류된 소년 금발머리에게 한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른 한명 존재 하지 않고 어떻게 아이들만 표류가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은 누군가 데릴러 오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남은 이들은 이들밖에 없다며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올수 없다고 잔인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다 자신의 별명이 새끼돼지라 불렸던 아이가 소라를 줍게 되고 그걸 계기로 여기저기 숨어 있던 어린 소년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다들 어른이 있는지 우리를 구하러 올지를 기대하지만 금발머리는 다시 이야기한다 아무도 구하러 올수 없노라

세상에 태어나서 아직 홀로 서기조차 하지 못했을만한 나이들이지만 그중 세상을 빠삭하게 아는 이들도 있고 아닌 아이들도 있다 대장을 투표로 뽑아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를 생각한다 첫등장에 나온 금발머리를 이름이 랠프였으며 새끼돼지라 불리던 소년이 자신을 그렇게 부르지 마라고 부탁을 했음에도 그런 부탁은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는 듯한 이기적인 소년인 랠프가 대장이 되었다 그리고 조를 정해 사냥으로 음식 조달 등 이런 저런규칙을 정하고 불을 피워 꺼트리지 않고 어디선가 구조되기를 바라게 되지만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구조되기보단 무인도에 적응이 된것처럼 생활을 하게 된듯 보이지만 이런곳에 표류된 아이들이다 보니 점점 더 광기에 휩싸인다

그 중 새끼돼지라 불리우던 아이가 그나마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수 있는듯 보였고 랠프에게 이런 저런 충고같은 말을 건네보지만 매번 무시만 당할 뿐이다 그들의 표류는 어디까지 흘러갈수 있는지 처음 시작과 다르게 문명사회가 무너지고 인간의 기본존엄조차 무너짐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라 할수 있는 책이었다

스물번이나 거절됐다 발간된 책인만큼 이 책이 주는 교훈이라고 할지 인간의 기본적임을 더 정확하게 들여다볼 기회였던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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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민족: 범인은 여기요
박희종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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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통쾌를 넘나드는 코믹한 이야기라고 해서 읽어보고싶었던 추리의 민족. 배달 라이더를 하는 온종일을 보면서 추리의 민족이 왜 추리의 민족인지 알거 같은 제목이었다

회사를 잘 다니다 그만두고 할게 없어 배달일을 하게 되었다는 온종일 그리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 여자친구 다정은 회사를 마치고 나면 종일을 하루종일 기다리게 된다 특히 주말에 배달이 몰리게 되는 특성과 일반 회사원의 사이는 다르지만 다정은 졸리는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종일을 기다리고 함께 하는 주말이 좋다 그리고 종일은 다정이기다리는걸 알고 마지막 콜은 늘 받지 않는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위하며 애틋해했지만 다정의 프로포즈로 인해 서먹해지고 다음날 바로 헤어지자는 다정의 문자를 받았다

종일은 다정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다정과 겹치는 엄마의 쓸쓸한 모습이 떠오르고 다정을 행복하게 해줄수 없을거 같다는 복잡한 감정들이 마음속에 있었다 헤어지잔 문자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다정의 집에 배달콜이 오고 종일이 한달음에 가보지만 왠 낯선 남자의 팔만 쑥 나와 배달음식을 가져가는 모습만 보게 된다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친구 그리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다보니 뭔가 석연치 않은 모습들이 오버랩되면서 다정에게 무슨일이 생긴듯 해보였다 이미 다정의 집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워 경찰에 신고조차 할수 없어 직접 나서기시작하고 종일이 인연을 길게 끌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던 배달 라이더들의 도움을 받게 되지 이게 뭐라고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실종에서 납치로 인식을 하고 이제 다정이 없으면 살수 없다는걸 뼛속깊이 느낀 종일과 친구들은 다정을 찾기에 여기저기 도움을 받게 되면서 단순 실종 납치가 아님을 알게 된다 예전에 봤던 타겟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중고거래로 인한 서스펜스 영화였는데 다정도 소리소문없이 그놈들에 의해 집을 이사가고 주변지인들에게 모든 연락 수단도 차단당한채 정말 종일이 없었다면 아무도 찾지 않는 범죄피해자로 확정이 되었을지 모르는 상황이 너무나도 섬뜩하게 다가왔다 쉽지 않지만 너무나도 쉬운 범죄 이야기가 그래도 칭구들에 의해 투닥투닥 거리는 상황이 웃음도 포함되어 유쾌함도 있었다 물론 범죄는 무거운 이야기였지만 ... 알게 모르게 별의별 범죄가 일어나는 세상이 되었다는게 무섭기도 하다 가볍기도 무겁기도 한 추리의 민족 재미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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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 나비클럽 소설선
김세화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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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1시경 K대학 후문 앞 골목 이슬람 사원이 있는 곳에서 살인미수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이곳은 이슬람 사원이 있고 피해자는 K대학 사회학과 조교수이다 이곳 주민들은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했고 조교수는 무슬림을 대변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범인은 망치로 조교수를 내리쳤고 아슬아슬하게 피했던 조교수는 안면이 살짝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에서 조교수를 기다리던 오지영 형사과장은 마침 그곳에서 맹장으로 쓰러지고 2주간의 휴가를 보내게 됐다 그리고 그 사건은 그냥 돈 몇푼 훔칠려고 하던 퍽치기 사건으로 종료되는 듯 싶었다

그 일이 있고 한달쯤 흘렀을까 살인사건이 터졌다 K대학 운동장에서 사망사건이 일어났고 확인해본 결과 이슬람 사원 건립때 무슬림 유학생을 위해 법류 자문을 해줬던 윤미라 변호사라고 한다

여자형사가 잘 없던 시절 불리함을 파악했던 오형사는 진급은 포기하고 범인이나 잡자며 여기까지 왔다 범인의 특정은 파악되지 않고 사건은 더디게만 흘러가고 다른 이들은 관심도 없던 사건을 오형사는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조사한다 처음에 퍽치기 사건으로 종결짓자던 경찰 서장도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전체가 매도당할지도 그리고 자신의 정년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준다고 하지만 사건이 그렇게 유유히 흘러가지 않는게 문제였다

그래도 시리즈가 아닌이상 어느정도 읽다보면 사건은 언젠가 해결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녀가 바란 것은 구원이 아니라 단 3학점이었다"는 문구가 너무나도 궁금했었던 타오

모든 사건의 시작은 늘 거창하지 않다 우린 늘 단순한걸 원한다 그저 사과 한마디 나에게 필요한 크지 않은 3학점 뭐 그런것들 하지만 그 단순한것들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더 큰문제를 일으키게 되는거 같다 이 책도 그랬던거 같다 그저 필요했던 3학점이 여기까지 이르게 만들었다는

타오의 뜻은... 책을 읽어 보면 알게 된다

부조리함이 가득한 곳에서 여성형사의 관점으로 묵묵히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타오" 다들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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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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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140년 아직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일뿐인 이 시기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다 지금처럼 발전도 첨단 기기도 없는 시대지만 왜 호기심이 일어나는지 그래서 역사가 재미있는가 보다

이시기는 어느나라건 땅따먹기의 시대이다 누가누가 땅을 더 크게 가지는가 권력을 얼만큼 가지는가 이런 시대

1편부터 8편이 나오도록 스티븐왕과 모드 황후의 전쟁은 끝나지가 않았다

이런상황에서 슈롭셔의 두 영주로부터 전갈이 왔다 각각 북쪽과 남쪽에 사는 영주의 아들을 수도원에 보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한 아이는 아직 4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였고 다른 한 아이는 19살이 된 청년이었다

라돌푸스 수도원장은 이 두 아이를 받아 들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오랜 세월 전통처럼 내려온 이런 상황을 이젠 끝을 내야 하는건 아닌가 싶었다

어릴적 수도회에 들어와서 수도사가 되는 생활이 인성이 형성이 되지 않는 어린아이에겐 자신이 원하는 삶인지 아닌지를 알수 없다는 것이다 그저 무난한게 지내는 사람도 있고 원치 않게 들어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물어보니 그들도 라둘푸스 수도사와 다른 생각이진 않은거 같지만 모든이들이 라둘푸스 수도사의 생각과 일치 하진 않을 것이다 일단 아직 어린 아이의 영주에게는 정중하게 돌려보내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이젠 19살 청년의 문제가 남았다 자신의 생각이 반영된 것인지 모르지만 캐드펠 수사의 눈에 띄인 이 청년은 뭔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눈에 담기 두려움 모든걸 감추듯 눈을 내리깔았으나 캐드펠은 이 청년에게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는데 ...

시대가 시대인만큼 이 청년이 밤마다 악몽처럼 소리를 지르는 상황을 보고 다들 귀신이 들렸다 생각한다 캐드펠은 이번 귀신들린 아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지금같아도 악몽을 꾸나 신이 들렸나 했을거 같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지켜보는 이들은 공포스럽기도 할거 같다

역시나 8편까지 읽어도 캐드펠 시리즈는 재미와 수도원의 이야기 등 우리가 알수 없었던 시대를 보여주며 흥미를 돋궈주는듯하다 저처럼 중세역사 미스터리 좋아하시면 캐드펠 수사 시리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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