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가든 - 메타 탐정 손현우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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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인간의 도구이지 인간을 대신할 주체가 아니다 이 말을 들으니 왠지 마음이 좀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짧은 시간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이 발전했고 인간을 대신할 것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래서 사람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듬에 대해 불안한 감정을 가지며 살아가는 듯하지만 그걸 밖으로 드러내는 사람들은 크게 안보였다 그래서 장량의 말처럼 인간의 도구이지 대신할 주체가 아니라는 말에 안정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도 탐정이 합법이 되었다 한때 CSI가 유행할 정도였지만 이젠 메타 수사를 한다는 손탐정의 사무실에 보험회사 팀장 자타공인 셜록홈즈 전문가 그리고 현역경찰이 모였다 서로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라 친구처럼 자기 소개도 하며 자신에게 붙은 별명이나 직업을 그리고 손탐정과의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보험회사 팀장이 된 이보연의 이야기가 흥미를 끌게 된다 그녀가 보험설게 팀장이 된 결정적인 사건이다

어느 설계사의 가입자들이 암진단 보험금을 받았는데 전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그 사람들은 멀쩡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너무 이상해서 그들을 은밀히 조사하면서 보험 설계사라는걸 드러내지 않고 접근을 하면서 알게된 기가막힌 보험 사기단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에 모여있는 4명의 사람들은 다른 소설처럼 사건이 생겨서 출동하는게 아닌 그들은 손탐정의 그린가든이라 부르는 옥상 정원에서 사건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 다른 이야기들과 달라서 흥미롭기도 하고 앞서 적어놓은 경고문에 적힌 이야기는 당연히 허구이겠지만 현실에서 모방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수 있다는 문구에서 보듯 현실과 매우 닮은 이야기라서 푹 빠져 읽어보게 되었던거 같다 CSI가 아닌 새로운 메타 수사를 맛보고 싶다면 다크 가든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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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현대지성 클래식 63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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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시기엔 몇가지 소설이 꽤 유명하게 다시 붐이 일었던 것 중의 하나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이다 그저 바이러스균이 퍼져나감에 대한 이야기일지라도 왠지 코로나의 유행으로 인해 읽기에 너무 두려움이 앞서 미처 읽지 못했던 소설을 지금에서야 읽어본다

의사인 리외는 아파트 복도에서 쥐를 보게 된다 쥐가 없다 생각했던 곳에서 갑자기 쥐가 나와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광경을 보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그리고 경비원에게 이 건물에 쥐가 있다 이야기 하지만 누군가 장난을 치기 위해 갖다 놓은거 아니냐며 이 건물에는 쥐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 뒤부터 거리며 건물이며 쥐들이 죄다 밖으로 나와 피를 토하며 죽어가기 시작한다 오랑시에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시에서 사람들이 나와 오늘은 몇마리의 쥐를 잡았고 하며 매일같이 쥐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건네지만 사람들의 공포는 커져만 간다 그러다 더이상 쥐가 늘어나지 않고 줄었다는 말만 하며 이대로 조용해지는가 싶지만 의사 리외가 있는 건물의 경비원이 그로인해 쥐때문이다 쥐가 문제라는 말로 사경을 해매다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게 무슨상황인지 확인을 하다 보니 페스트라는 답이 나왔다 이때부터 도시가 폐쇄되며 공포가 한층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2019년부터 우리를 공포에 사로잡은 코로나와 다를바가 없었다 우리는 그래도 질서와 혼돈을 잘 잡아서 도시를 폐쇄한다는 상황이 생기진 않았지만 그 당시 중국은 도시를 폐쇄하며 사람들이 무슨일이 생겨도 밖으로 나가지도 들이지도 그렇다고 먹을 것조차 들이 않는 심각한 상황을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악한 상황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믿으며 배려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기자 랑베르, 성직자, 자원봉사자등 우리가 코로나를 겪지 않았으면 페스트라는 무서운 전염병에 대해서 하는 생각이 이렇게 깊게 느끼지는 못할거 같다 그저 소설로만 아주 오래전 지나간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전염병에 대한 소문으로만 생각했을지도 모를 이야기를 21세기에 직간접적으로 와 닿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소설이긴 해도 페스트는 중세시대에도 있었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도 오래오래 깊이 있었다고 하니 그저 남일같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읽게 되었다 전염병으로 가까이 할수 없어 혼자라 생각하지만 때론 혼자 이지 않는 이 병을 다 같이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시대나 지금이나 인간관계는 전혀 다르지 않다는걸 많이 느끼게 된 페스트였다

이 소설에 녹아든 명화와 함께 지금의 시대와 함께 때론 그 시대의 사람들 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를 현실감있게 읽어볼수 있어서 흥미로웠던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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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 대체 가능
단요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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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들은 닮았지만 가끔 표가날정도로 비슷하다 느껴지는 일란성도 있고 구분하기가 힘든 일란성 쌍둥이도 있다 트윈에서 민형과 민호는 일란성 쌍둥이고 그 민형의 딸들도 일란성 쌍둥이다 민형은 전공의 과정을 거치고 의사가 되었고 지방에서 그나마 편안하게 직업의사로써 아쉬울것없이 살아가지만 쌍둥이 딸 지연과 우연의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본 자신의 동네는 쌍둥이 딸을 키우기엔 적합하지 못하다 느꼈다 그래서 쌍둥이 딸과 와이프를 서울에 보내고 주말부부를 자청했지만 와이프의 죽음으로 서울로 가게 된다

민형의 형제들중 그나마 제일 벌이가 괜찮아 장남이 아니지만 자신이 부모의 병원비며 이것저것 물질적인 면을 지원하며 살아가지만 돈이 다가 아니였다 민형이 벌어들이는 돈만큼 딸들과 형제들과의 사이는 멀어져간다 부모의 장례식에 그나마 남아 있던 아파트를 유산으로 어떻게 처리할지를 논하던중 잠시 머리를 식히겠다면 나간 지연과 우연의 급한 전화를 받고 가보지만 우연이 산에서 굴러 사망했다 그짧은 찰나에 4수를 하던 지연 그리고 3수끝에 의대에 붙은 우연과 바꿔치기 할 생각을 하게 된다 1년차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생각했고 잠시 쉬면서 다시 공부하면 금새 따라갈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공부가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말곤 알아보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지연과 우연의 바꿔치기는 민형의 동생인 민호가 단박에 눈치를 챘고 모든 상황은 아빠인 민형이 아닌 민호와 의논대상이 되었다 자살한 민형의 처 조차 민호와 바람상대가 되고 아빠가 아닌 삼촌 민호를 보며 가끔 아빠라 부르는 쌍둥이 딸들 ...

트윈을 읽으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고 아무리 서툴고 잘지키고 잘 키우고 싶은 가정과 딸들이지만 민형의 행동들은 너무 지나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물으면 민형은 그저 자신은 가정을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하겠지만 실상은 다른 결과를 낳았다는걸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을까 진행과정이라 하더라도 이게 아니라는걸 민형도 느끼는 듯 싶지만 다시 돌아가서 제대로 잡고 싶은 마음은 이미 저 멀리 흘러가는 듯 보였다

4수를 시키지 않기 위해 죽은 딸위에 나머지 다른 딸을 올려서 키워내면 그 딸은 어떤 딸로 살아가야 할까싶기도 하고 다른 삶을 지고 살아야 하는 지연이 힘들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딸의 죽음위에 어떤 슬픔도 없이 수술에 참여하고 장례식에서조차 슬픔이 보이지 않는 민형. 쌍둥이들은 통하는게 있다고 들었는데 민형과 일란성 쌍둥이인 민호는 민형과 어떤 느낌을 공유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트윈 과연 대체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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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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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을 치유해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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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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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약국은 대부분 아침일찍 열고 저녁때면 문을 닫는게 정상(?)이긴 하지만 여기 어두 컴컴한 골목길 끝 H동 빌라의 한구석을 밝게 지키고 있는 야간 약국이 있다 보호는 여기저기 자신이 약국을 열고 싶은 약국의 건물을 찾았으나 비싼 임대료 또는 출퇴근이 꽤 멀어서 출근부터 지치고 퇴근하고 지치고 하다 마침 괜찮은 건물 하나를 발견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곳이지만 이제 연세도 드셨고 무엇보다 이 밤을 지킬수 있다면 아주 저렴하게 건네줄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출퇴근 시간도 30초면 끝이다 집에 2층 가게가 1층 추운날 두꺼운 파카대신 약사복만 걸치고 가도 아무 상관이 없는 곳이다

이 약사의 이름은 보호이다 소설에서 특이한 이름이야 자주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 이름엔 사연도 있다 그리고 밤에만 열게 된 사연도 보호에겐 있다 언니의 이름은 자연 동생의 이름은 보호

조금은 쌀쌀맞은 보호의 말투며 행동이 약국에 오는 이들에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약국에 들어왔다가 밖으로 나서지는 못한다 잠을 못자서 수면 유도제를 받으러 온 여배우에게도 쌀쌀맞게 하면서도 그녀가 원하는 잠을 잘 잘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 어디서든 쉽게 말할수 있는 치료제로 말하지 않고 슬쩍본것만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이완시키는 힘(?)이 존재하는 듯보였다

이 약국에 오래전 누가 갖다놔둔 의자에 약국에 오는 사람 마다 앉아서 나가질 않던 어느날 마약수사 사건으로 오래전 알던 형사와 그밑에 일하던 어리버리한 환경이라는 형사를 알게 되고 약사 보조원으로 약국에 임시로 일하게 된다 보호가 밤에만 열게된 이 약국의 존재이유가 점점 궁금해지면 저 약국에 한번 방문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쌀쌀맞은듯 보이는 보호의 적절한 여유라는 처방을 받아 보고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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