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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를 한다는건 그냥 글을 쓰는게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된다 서리꽃 시작에 앞서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고단함을 써놓은 글만 봐도 힘듦이 느껴지는데 머릿속에 글이 줄줄 나온다 한들 10시간 넘게 한자리에 앉아서 쓰는건 몸에게 몹쓸짓인것 같다는 생각을 곱씹으며 작가의 글을 더 자세히 들여보게 한다
이재이는 철학이 좋고 인생사 모든것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4학년 시화전에서 시에 그림을 곁들인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거기서 이재이와 윤소인이 처음 만남과 동시에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들외에도 한커플이 더 첫눈에 반해 지금은 결혼을 한 민태석과 정은하이다 이재이의 집안은 아버지의 노력으로 대기업 못지 않은 큰 기업을 일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둘째 아들인 이재이도 경영일선에 뛰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버지가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지만 경영학과를 1년도 채 다니지 않고 다시 철학에 심취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다시 한국에 온 이재이는 민태석과 정은하 덕분에 윤소인을 다시 만나게 되고 미국에 있는 동안 한시도 잊어본적이 없노라라고 써내려간 노트를 윤소인에게 건넨다 첫페이지부터 윤소인을 사랑한다며 빼곡히 쓰여있는 노트로 인해 윤소인과 이재인은 커플이 되지만 이재이가 미국에서 철학에 빠져 있던 그 시간 윤소인에겐 말로 다 할수 없을 고생 이야기들이 존재했다 윤소인의 아버지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 사정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에 뺏기게 되자 소송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무너지다 못해 거대한 빚까지 남긴채 돌아가셨다 그 빚은 남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할 만큼 힘든 시기였고 집에서 살림밖에 몰랐던 윤소인의 엄마는 남의 집 파출부를 하며 빚을 갚기도 윤소인은 빚쟁이들에 의해 지하 2층에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빚을 갚고 있었다 그런 상황을 듣고 이재이는 자신의 회사 지분을 형에게 넘기면서 그들을 돕고자 한다 하지만 그 바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윤소인이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수술은 무사히 끝나고 이재인이 그동안 전국에 돌아다닌 절 중 요양하기 좋은 곳으로 윤소인과 함께 떠나면서 서리꽃 1권은 막을 내린다
첫눈에 반하는 시간이 0.2초라고 한다 그렇게 짧은 순간 반해서 몇년을 잊지 못해 살면서 적어 내려간 누군가를 위한 글은 구구절절 진심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 글에서 백만송이 장미 같은 선물은 무의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서리꽃은 유리창에 서린 김이 얼어서 꽃처럼 엉긴 무늬를 보고 서리꽃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재이와 윤소인의 관계 같지 않을까 한다 그들의 행복을 빌고 싶지만 이미 슬픈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하셨으니 결말은 알지만 그들의 고흐과 밤하늘의 별과 시와 철학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낼지 2권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