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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과 폭발
이유소 지음 / 한끼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뿌리를 둔 현대적 변형이라는 호흡과 폭발은 죽음을 앞둔 유소에게 아주 오래전 친하지도 잘 알지도 못했던 그저 지나가다 한두번 마주쳤을까 한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서 시작된다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해전해 자신의 집으로 와줬으면 한다는 고유상 아무런 의심없이 찾아가겠다고 했으나 막상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망설여지기 시작한다 그 불안함이 어디서오는지 알지 못한채 약속시간을 한참 넘긴 후에야 고유상의 집으로 들어간다
막상 들어간 그의 집은 이사를 갈 집인지 이사를 올집인지 알수 없게 뭐든게 텅비어 버린 집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한곳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고유상의 앞에 싱크홀처럼 뚫려버린 구멍만 존재했다 그리고 학교 다닐때 자신을 도와준 보답이라며 구멍만 남긴채 그 구멍속으로 사라진다 모든걸 흡입하듯 다 삼켜버리는 구멍이 의외로 박스안엔 얌전히 들어가지는 구멍을 가지고 차로 돌아오는데 들여다 볼수록 그 구멍에 호기심이 생겨 발도 넣어보고 이리 저리 빨려들어갈듯 하는 유소에게 문자가 한통 온다 구멍은 입구이자 출구라는 알수 없는 말

그렇게 유소는 그 구멍으로 들어가지만 유상과 다르게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된다 하지만 이내 현실인듯 현실 아닌 한번씩 다른 세계에 머문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현실이라 생각했던 순간 이상한 세계에 온듯 그곳에 갇혀 버리고 오랜시간이 흘럿다 느꼈지만 시간은 고작 몇분에서 몇시간남짓 흘럿을 뿐이게 된다 그러다 1700년대에 살던 여자를 천장에서 마주하게 되고 그녀를 따라 천장으로 올라간 순간 다시 내려오는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올라갔던 천장을 찾아 다시 내려오고 싶지만 그 아래 보이던 사람들이 깨는 순간 천장은 닫혀 버리고 그러다 300년 동안 자다 죽은 여자의 사연이 궁금해지는데... 그리고 돌아가고싶은 구멍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이곳저곳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헤매는 유소
자다가 죽은 사막의 여자처럼 뭐든건 생각하기에 달렸다고 한다 자신을 천장에서 낼려다 보던 여자를 따라 올라가고 싶었던 유소는 틈을 내어주지 않는 천장을 젤리나 부드러운 소재로 생각해보라고 말하는 여자의 말대로 자신이 들어간 구멍이니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다시 찾아내기 힘든 구멍을 나가고 싶다는 믿음이 그만큼 약했던건 아니었을까 싶다 삶의 의지가 그렇게 없었보였던 유소에게 현실이나 현실이 아닌 그 어딘가의 세계가 그다지 삶의 의욕이 없어 출구를 찾지 못한 듯 보이기도 했다 나에게 저런 구멍이 생긴다면 궁금하긴 하겠지만 다른 모험은 몰라도 구멍으로 들어가는 모험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