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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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탄금이 드라마로 나와서 책과 함께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젠 탁영이라니 시작부터 술술 읽어지는 이번 사건은 조선시대의 메디컬 서스펜스이다

흉년이 계속 되다보니 굶어죽거나 역병으로 죽어나가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백섬은 매골승이다 시체를 묻는 일을 하는 승려라는 뜻의 오늘도 시체들을 묻고오는 길이다 오늘은 누이의 기일이라서 공양미라도 올리고 싶었으나 보리흉년에 먹을것 조차 없어 그저 천배의 절이라도 올리고 나온다

백섬이 지내는 훈룡사의 주지스님은 실은 스님이 아니라 노망노비였다 스스로 머리를 깍고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을 암자삼아 자신을 그럴듯한 이름으로 스님행세를 하며지내다 산파가 데려온 백섬을 거둬들이고 매골승으로 이리저리 부려먹으머 지금은 고기도 뜯고 노름도 하며 지낸다 그런 백섬이 최승렬 대감댁으로 팔려가게 되고 9개의 길을 지나는 구곡재에서 복순 어멈을 만나 어머니와 아들이라 칭하며 바깥출입을 금한채 지내게된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절대 바깥출입을 하지 말라는 엄명에 소소한 소일거리를 하며 밥도 배부르게 먹고 잘 지은 옷도 얻어입고 무위도식하며 지내고 있던중 날개다친 매가 구곡재로 숨어버려 이곳의 담을 넘게된 최승렬대감의 차남 장헌 그리고 장헌이 좋아하는 희제가 구곡재로 들어오며 벗이 되었다

희제는 백섬에게 호감을 느끼고 장헌은 희제에 마음이 있지만 희제가 받아들이지 않자 감정이 점점 폭발해가는 상황들이 책장을 덮지 못하게 당기고 있었다 노비들이 사주가 어디있을까 싶지만 백섬은 산파가 받아서 그런지 정확히 사주를 알고 훈룡사에 맡겼고 사주를 물어보고 백섬을 들인 최승렬 대감댁의 저의가 의심스럽지만 결국 목적이 있어 노비를 사들였다 현대의 메디컬보다 조선시대의 정확한듯 정확할수 없을 듯한 메디컬이야기가 뭔가 흥미진진하면서도 시대가 시대인만큼 그래도 인간에게 저래도 되는건가 싶음이 무서웠다 백섬과 희제 그리고 장헌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백섬의 복수가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조선시대의 메디컬 서스펜스가 궁금하면 장다혜 작가의 신작 탁영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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