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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평점 :

기시윤은 등단한 작가이지만 지금은 벌이가 변변찮아 반성문 대필을 시작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칠 생각도 없는 인간들의 반성문 대필이라니 처음 시작할땐 뭐 이런 인간들이 다 있나 싶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하며 작성을 한다 이때 걸려온 전화는 반성문 대필 업체의 이실장이었다 마감기간이 다되어서 또 쪼으려고 전화 했나 싶었던 내용은 대필작업을 하자는 의뢰였다 책 대필 그건 기시윤이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한 사항이었으나 지금 자신의 처지에 이것저것 가릴수 있는게 없었다 예전의 싱글이었다면 당장 때려쳤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럴수 없는 처지라 내용만 들어보자 했던게 어쩔수 없이 선금까지 받고 대필을 하게 됐다
의뢰는 한숨심리상담센터의 트라우마에 관련된거였다 누구는 물만 봐도 겁을 내고 수영장이나 바다 이런곳에 가지 못하는 두려움인줄 알았으나 샤워까지 힘들정도의 두려움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건 작년에 성한시 양우산 기슭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장마철 산사태로 인해 지하 주차장이 매몰되고 침수로 인해 9명의 주민이 구조가 아닌 시신 인양작업으로 바뀔뻔 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슬픈 소식은 곧 생존자 8명의 구조 소식으로 바꼈다는 희소식이었다 이에 대해 한숨 심리상담센터에서 이 사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적인 교양서적이 아닌 일반 작가가 알기 쉽게 책을 내고자 하는 이유였다
8명의 생존자중 3명은 아직까지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5명은 이곳을 떠났다 한명씩 인터뷰를 하다보니 모두들 무언갈 숨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9명이 지하에 매몰되었던 인물중 진경석이라는 한명만 죽고 나머지 8명만 살아 남았는데 인터뷰의 내용이 다들 제각각이고 맞아 떨어지는게 없다 그날 그 지하주차장에서 이들 9명에게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굉장히 흥미롭게 한명씩 인터뷰로 돌아보게 되는 사건이었다 재난사고로 위장되어진 이사건은 계획일까 아닐까 마이너스 인간이라는 제목이 너무 찰떡 같이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