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약국은 대부분 아침일찍 열고 저녁때면 문을 닫는게 정상(?)이긴 하지만 여기 어두 컴컴한 골목길 끝 H동 빌라의 한구석을 밝게 지키고 있는 야간 약국이 있다 보호는 여기저기 자신이 약국을 열고 싶은 약국의 건물을 찾았으나 비싼 임대료 또는 출퇴근이 꽤 멀어서 출근부터 지치고 퇴근하고 지치고 하다 마침 괜찮은 건물 하나를 발견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곳이지만 이제 연세도 드셨고 무엇보다 이 밤을 지킬수 있다면 아주 저렴하게 건네줄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출퇴근 시간도 30초면 끝이다 집에 2층 가게가 1층 추운날 두꺼운 파카대신 약사복만 걸치고 가도 아무 상관이 없는 곳이다

이 약사의 이름은 보호이다 소설에서 특이한 이름이야 자주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 이름엔 사연도 있다 그리고 밤에만 열게 된 사연도 보호에겐 있다 언니의 이름은 자연 동생의 이름은 보호

조금은 쌀쌀맞은 보호의 말투며 행동이 약국에 오는 이들에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약국에 들어왔다가 밖으로 나서지는 못한다 잠을 못자서 수면 유도제를 받으러 온 여배우에게도 쌀쌀맞게 하면서도 그녀가 원하는 잠을 잘 잘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 어디서든 쉽게 말할수 있는 치료제로 말하지 않고 슬쩍본것만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이완시키는 힘(?)이 존재하는 듯보였다

이 약국에 오래전 누가 갖다놔둔 의자에 약국에 오는 사람 마다 앉아서 나가질 않던 어느날 마약수사 사건으로 오래전 알던 형사와 그밑에 일하던 어리버리한 환경이라는 형사를 알게 되고 약사 보조원으로 약국에 임시로 일하게 된다 보호가 밤에만 열게된 이 약국의 존재이유가 점점 궁금해지면 저 약국에 한번 방문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쌀쌀맞은듯 보이는 보호의 적절한 여유라는 처방을 받아 보고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