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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사라졌다
미야노 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평점 :

어릴적 매일 똑같은 하루가 계속 반복되던 영화가 있었다. 그땐 그 영화의 소개가 어떤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저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거 자체가 왠지 즐겁고 재미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봤던 로맨스 영화였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즐겁게 그리고 매일 처음치는 피아노를 배우며 마지막엔 드디어 다음날이 시작되어 좋아하던 여자에게 고백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내일이 사라졌다에서는 16살 소녀를 죽인 촉법소년을 소녀의엄마가 복수를 하고 마지막을 보낼생각으로 몇년을 버티던 어느날 기회가 찾아왔다.
오토바이사고로 한쪽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꼼짝없이 입원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회는 이때다 아침에 병원을 찾아서 그를 난도질하며 복수를 하고 경찰에 잡혀 들어갔다. 험악했던 분위기의 경찰조사에서 그 당시 소녀의 엄마라는 이야기를 듣고 분위기는 한층 누그러진다. 그렇게 피곤했던 하루를 보내고 잠에 빠져든 순간 다시 오늘이 시작된다 데자뷰같은 상황이 그저 꿈이라 여기고 다시 실행에 옮겼지만 어김없이 다음날은 돌아오지 않고 오늘이 다시 시작된다. 이건 잘못되었다 생각하고 매일 자신의 딸을 죽인 그 남자를 찾아 병실에 간다 그렇게 150주의 시간이 흐르고 자신만 이런상황이 계속 되는게 아님을 알게 된다.
세계 곳곳에서 이런 상황들이 일어난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소문엔 그 소녀의 엄마가 시작이라는 마녀의 이야기가 떠돌기도 하고 그 보다 다른 주위의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일을 저질러도 내일이면 다시 모든게 원상복귀가 되니 이런상황을 아는 이들의 세상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복수의 대상에게는 무한반복 죽임을 당하는 공포감이 어떤 지옥보다도 더 끔찍한 복수이겠다는 생각이 들은 반면 반대로 복수를 하는 이 조차 끔찍한 지옥이지 않을까 싶다. 이 반복적인 하루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 이 지옥을 비추는 한줄기 빛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니 내일이 사라졌다고 좋아 할 문제가 아니라 다시 오늘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가 궁금하면 끝까지 읽어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