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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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금붕어를 키우는 고모집에서 고모는 늘 금붕어는 밥을 많이 주면 안된다며 주는대로 다 먹고 다음날 배가 뒤집혀 죽는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배가 터져 죽는 줄도 모르고 주는 대로 계속 먹이를 받아먹는 금붕어처럼 눈앞의 이익만 탐내는 탐욕적인 인간들을 그려낸 이야기 금붕어 룰렛이다

지갑은 사라지고 명품시계만 남은 채 칼에 찔려 죽은 한남자를 보고 돈을 노린 범행은 아닌듯 보였다 원한에 의한 사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조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죽은 남자는 에버그린 투자자문회사 대표 정상구로 밝혀졌다 먼저 아내를 찾아 신원확인을 하고 남편의 부고를 알렸지만 그다지 동요하는 기색은 없어보였다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게 아니라 돈으로 사는 거라며 남편의 행실이 문제가 많은 사실을 이야기하며 남편에게 늘 끊임없이 있는 여자들중 한명일지도 모른다며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최지호를 조사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조사하는 사람마다 한명씩 나오는 이름을 따라 조사를 해보면 다들 정상구에게 원한이 많은 듯 느껴졌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사기 치며 다단계 형식처럼 투자사기를 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게 명백히 드러나고 다들 좀더 큰 몫돈을 만지고 싶어하는 사람을 골라 그들의 마음에 헛바람을 씌워 돈을 갈취하는게 목적이었다 아무런 의심없이 그가 하는 말에 빨려들듯 투자를 하고 이익을 얻는 수 있다는 말에 더 큰 돈을 그러다 한순간에 모든걸 잃어 버린 그들이 정상구를 죽음에 이르게 하기는 너무나도 쉬워 보이는 사건이었지만 조사를 할수록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살인사건 조사 과정에 범인일 거라 생각하면 또다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이 생기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들은 길바닥에 널리듯 많았다 기자 출신의 작가가 쓴 이야기라 뉴스에 나온 기사 하나를 숨가쁘게 읽어내려간듯 했다 요즘도 심심찮게 뉴스에 나오는 투자사기 비트코인등 절대 픽션이 아닌 100% 실화같은 이야기에 어째보면 월급만으로 살아갈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도시가 답답하기도 씁쓸하기도 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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