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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하이츠의 신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은 아침이 온다로 처음 접해봤다 생각했었는데 사자츠나구,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로 읽었던 작가였는데.... 그 두 작품은 저의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그냥 지나가는 작품이었다 확실히 아침이 온다로 알게 된 츠지무라 미즈키를 진짜 이제 두번째 작품으로 읽는셈이 된다
슬로하이츠의 집주인인 다마키는 각본가이다 그의 대표작품인 붉은 바다의 공주를 본 할아버지가 대뜸 지금의 슬로하이츠가 된 이 여관 건물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붉은 바다의 공주 촬영지였던 곳에 살던 할아버지였지만 예전 이 여관에서 일하던 인연으로 이 여관을 소유하게 됐고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아닌 오래된 건물로만 존재하고있었다 그걸 다마키에게 선물로 준다니 다들 놀라긴 할거 같다 3층은 리모델링해서 본인이 살고 나머지 1,2층은 대충 손봐서 사람들에게 세를 주기로했다 그리고 누구나 이 건물에 들어와서 살수 있는건 아니였다 면접을 보고 통과해야만 이곳에서 살수 있다 다들 쉼없이 돌다가는 전쟁터 같은 곳에서 일하다 집은 좀 느리면서도 숨을 쉴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슬로하이츠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리고 이곳엔 한때 인기 작가이자 엄청난 사건으로 뉴스에 오르락 했던 작가 지요다 고키도 생활한다 다들 친구처럼 친구와 함께 스스럼 없이 생활하는 공간이 됐다 그리고 다마키가 여자친구와 헤어짐에 다들 축하(?)파티도 하며 즐겁게 지낸다
왠지 보고 있으면 예전 드라마에서 보던 하숙집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인간냄새도 풍기면서 요즘은 각자 대문이나 현관문이 존재하는 원룸같은 곳에서 삭막하게 지내지만 이곳 슬로하이츠에서는 서로의 사생활을 중시해주면서도 다들 도와주기도 응원해 주기도 하는 곳인거 같다
이곳 슬로하이츠에 생활하는 사람들의 어떤 인물인지를 알려주면서 새로운 가가미 리리아가 등장하게 된다 사건이 언제 터지나 하며 인물관계도에 대해 읽으면서 그냥 이런 청춘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인것인가 하면서 한참을 앞을 봤다 뒤를 봤다 하며 읽어내려가본다 분명 지요다 고키의 소설을 흉내낸 집단 자살사건이 벌어졌었다는 이야기에서 뭔가 나타날때가 됐는데.... 기대를 하는 내가 너무 잔인한가 싶게 슬펐지만 가가미 리리아 등장으로 뭔가 한층 무서운 놀이기구에서 툭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시작인가 2부에서 어떤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