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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절한 거짓말 - 총리가 된 하녀의 특별한 선택
제럴딘 매코크런 지음, 오현주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9월
평점 :
두달간 비가 계속 내린다면 이세상도 다 떠내려가고 남아나는게 없을 듯 싶다 머지 않아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읽으면서 모든 곳곳이 인도 같다는 느낌은 나만 든것인지 프래스토시에 두달간 비가 계속 내려 모든 상황이 정지된듯 하다 총리는 그저 자신을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처럼 재난 상황에 처한 국민을 대처할 능력이 없어 보이기만 하고 의원들은 총리에게 이 성문을 닫을 건지 말건지를 의논하기 위해 총리 집으로 찾아온다
그리고 기상학협회에서 건넨 일기예보를 보던 총리는 곧 비가 그치고 덥고 건조한 날이 이어질것이라고 이야기 하며 본인은 기차를 타고 직접 신문에 난 소문들을 확인하겠다며 호화롭게 짐을 꾸려 신분을 숨긴채 프래스토에서 떠난다
총리의 저택에서 일하던 하녀 글로리아는 총리의 남편과 개 데이지를 데리고 기차역으로 향하지만 개를 데리고 탈수 없다는 역무원과 실랑이를 하며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시 프래스토시에 남게 된다 결국 총리혼자 총리라는 얼굴을 가린채 기차를 타고 떠나버린 상황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할건지에 대한 총리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총리의 부재를 미쳐 말하지 못해 글로리아를 총리로 속이며 내세우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글로리아는 하녀에 미쳐 글도 다 배우지 못한 15살 소녀일뿐이지만 총리의 남편은 그녀의 총명함을 이미 알고 있었던거 같다 촛불로 어둠을 밝혀 총리대행이라는 걸 숨기며 이 상황을 무마해보려 하지만 글로리아의 총명함에 사람들은 이미 총리총리를 외치게 된다 점점 자신감을 가져가는 글로리아는 언제까지 이 기분을 만끽할수 있을지
웃음 포인트가 곳곳에 존재하면서 마냥 어둡고 우울하지만은 않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되돌릴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일반 국민을 만족시키는건 그들의 존재를 알아채주는 글로리아의 행동이고 의원들을 당황시키는 것도 글로리아이다 그들사이의 공백을 좁혀줄수 있는 것도 글로리아 일것이다 이런 소설을 정치인들이나 권력자들이 보면서 글로리아의 생각과 행동을 좀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