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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양장) ㅣ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5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9월
평점 :
다들 폭풍같은 책이라며 칭찬이 자자했던 이 작품을 폭풍이 몰아치던 날 숙소에 머물던 짧은 순간 몇장만 읽다 그만뒀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앤의 서재에서 아주 이쁘게 디자인 되어 나온 이 폭풍의 언덕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어 숨이 차게 읽어보니 다들 왜 그리 좋아하는 책인지 알거 같았다
숙소에 세를 든 록우드는 주인인 히스클리프에게 인사를 하러 찾아갔다가 하룻밤 신세지게 되고 그날밤 춥고 메스꺼움에 방에서 쉬던 록우드는 불에 그슬린 책을 펼쳤다 지독한 곰팡내가 나는 책의 안쪽에 캐서린 언쇼의 책이라는 글자와 25년전 날짜가 적혀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며 읽다 잠들던 순간 악몽의 꿨다 캐서린 린턴이라는 여자의 차가운 손이 창문밖에 있었고 비명을 지르는 록우드의 소리를 듣고 히스클리프가 나타났다 그리고 캐서린 이라는 유령을 애타게 부르던 히스클리프의 이상행동
너무 궁금함에 이집에서 18년을 일했다는 하녀장에게 히스클리프의 이상한 행동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녀장이 워더링 하이츠에 살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자식을 사랑하던 아버지 언쇼가 리버풀로 일을 보러 가게 된다 아주 먼길을 걸어서 가게 되었는데 돌아오기로 한 날보다 한참을 더 기다려도 소식이 없던 아버지가 기진맥진해서 돌아온 이유는 품속에 신의 선물이라며 아주 꾀죄죄한 검은 머리의 사내아이를 안고 왔다 그리고 자신에게 죽은 아들의 이름은 히스크리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아들 힌슬러와 딸 캐시는 히스클리프를 아주 무시하며 괴롭히고 따돌렸지만 어느날부터 캐시와 히스클리프는 둘도 없이 사이좋게 지내며 매번 둘이서만 자주 놀기도 하고 멀리까지 가기도 했지만 막상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게 되자 캐시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선택하며 다른 남자 애드거 린턴과 결혼을 하게 된다
폭풍이 몰아치는 사랑과 전쟁 복수 등이 포함된 치정극같기도 하다 어린시절 묵묵히 폭력과 따돌림등 모든걸 견뎌내다 자신이 좋아 하던 여자에게 복수 그리고 마지막에 남게 된 한 남자
당시의 폭풍의 언덕은 비윤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던데 좀 읽다 보면 지금도 비윤리적이게도 보이는거 같다 그런데 그 당시 현실도 그런 비윤리적인 것들이 많이 팽배해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에밀리 브론테의 섬세한 필체를 보면 고전은 고전이구나 좀더 어릴적 읽었다면 지금 생각과는 많이 다른 생각을 할수도 있을텐데 하게 되는거 같다 왠지 기억이 깊이 남을거 같은 폭풍의 언덕이다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