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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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미국 시트콤 같은데서 보면 빨래방에서 이웃을 마주치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젠 우리나라도 빨래방들이 자주 보이면서 광고며 드라마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우리집 바로 앞에도 빨래방이 있다 누가 올까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빨래방에 빨래를 하러 온다 새로운 빨래터가 되겠다 테이블도 있고 티비도 있고 공기청정기며 없는게 없다

여기 연남동 연트럴파크에도 카페보다 훨씬 잘 되어 있고 깔끔한 빙굴빙굴 빨래방이 있다 장영감님은 아내를 여의고 진돌이라는 개와함께 아내와 함께 했던 이 연트럴파크에서 오랜 세월살고 있다 진돌이와 산책하는 길에 빙굴빙굴 빨래방을 발견하고 진돌이가 이불에 실례한 빨래감을 들고 이 빙굴빙굴 빨래방에 오게 되고 우연히 놓여있던 연두색 다이어리를 보게 된다 누군지 모르지만 자신의 고민이나 하소연을 담은 글을 보고 그저 자신이 알고 있던 세상을 살아왔던 순간들로 답글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그런 모든것들이 마법처럼 인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충고와 잔소리는 다르다 요즘 사람들은 어른들의 이야기엔 무조건 라떼는 이라며 홀대하거나 무조건 잔소리로 듣는 경우가 있지만 때론 그 속에서 새겨 듣고 자신에게 치유가 되는 말도 있는 법이다 낯선이에게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거나 좀 부끄럽다 느껴질수 있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고민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나는 심각하다 생각했던 문제를 쉽게 해결할수 있는 방안을 찾을수도 있게 된다

이 고민 다이어리도 누군 무심결에 바람에 날리듯 써놓은 고민을 그냥 읽어보고 지나치는 사람 또는 그 문제에 대해서 위로와 치유와 따뜻이 안아 주는 사람들이 많이들 거쳐갔을 거 같다 이런 곳이 있다면 언제든 가서 고민상담을 훌훌 털어버리듯 남겨놓고 가고 싶다 모두가 고민없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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