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변신 - 191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프란츠 카프카 지음, 한영란 옮김 / 더스토리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이런 말들이 유행한다고 한다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떳을 때 내가 바퀴벌레로 변해 있음 어떻게 할거냐는 ...

징그러운 바퀴벌레이다 보니 사람마다 대답하는게 재미있었다 뭣보다 정말 싫은 바퀴벌레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징그러워도 가족이고 소중한 사람이다 보니 어떻게든 키우겠다는 사람 아니면 잡아서 죽인다는 사람 등 여러가지였다

1900년대 초반에 프란츠 카프카는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레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단순히 상상력이 아닌 자신을 벌레에 대입해서 가족들의 반응 자신의 위치 등에 대한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이야기라고 한다 길지 않은 단편속에 프란츠 카프카가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처한 감정등을 담았다 생각하면서 읽게 되니 이야기가 꽤나 무겁게 느껴지면서 단편이 아닌 꽤 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레고리는 아버지가 5년전 일을 그만두고 어머니도 일을 하지 못하고 그리고 17살 여동생까지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에서 벌레로 변해 버린 자신을 정말 벌레 보듯 하는 가족들 그리고 아침 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늦잠을 잤다 생각하며 일을 게을리하고 책임감이 없다는 식으로 무시하던 지배인이 그레고리가 벌레가 되었을때 도망치던 모습 그런데도 그레고리는 사장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자신이 일을 하지 않으면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부터 걱정을 하는 모습은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거 같기도 하다 그저 착하기만 한 그레고리인지

카프카의 작품에는 불안이라는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그 당시 작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에 녹여낸 책들이 많았고 카프카 역시 다르지 않다 폭력적이자 사회적 이목만이 중요했던 아버지 밑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카프카는 폐결핵으로 죽기전까지 자신이 썼던 글들을 모두 태워버려달라고 했지만 우리에겐 다행처럼 그의 작품을 더 감상할수 있게 되었고 그가 죽고 난 뒤에 그의 작품이 점점 빛이 나기 시작했다

암울한 시대에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는 늘 불안을 감지하고 살아갈수 밖에 없었던 프란츠 카프카

그저 재미삼아 테스트 해보던 어느날 내가 벌레로 변한다면이라는 이야기가 꽤나 무겁게 느껴진다 세월이 지나면 글도 퇴색되고 촌스러워 질거라 생각했지만 작품은 작품인가보다 100년전 이야기를 지금도 고민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고전이 어떻게 오래 살아 남는지 알수 있을거 같다

밝고 유쾌 상쾌한 이야기도 좋지만 가끔은 여러생각을 권유할수 있는 책들도 읽어보는게 좋을거 같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그외의 이야기들이 단편으로 있으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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