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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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동안만이라도 삶을 선택해 주시겠어요?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2차 세계대전으로 다들 힘든 시기 아빠는 유도라에게 엄마와 새로 태어날 아기를 맡기고 전장에 나가게 됐다 공습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어느날 지하에서 엄마는 유도라의 동생 스텔라를 출산하게 되고 언제나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부탁하는 그 말 한마디로 유도라의 인생은 누군가를 지키기만 할뿐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세월이 85년을 흘러버렸다 엄마와 스텔라가 사이가 나쁠 때마다 언제나 유도라가 중재를 하며 아빠가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유도라 허니넷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는 현재 85세를 기준으로 유도라가 삶을 마감할수 있기를 바라는 이야기와 아빠가 자신에게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맡기고 전장에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순간을 차례로 들려준다

지금도 힘든 노인의 몸을 담고 살아가며 더 이상 삶의 도리를 채 하지 못한채 죽음을 맞이 할까싶어 자신의 죽음을 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누구에게나 어느순간 찾아오는 죽음이 아닌 내가 선택할수 있는 죽음을 위해 ....

그런 유도라에게 이웃집 꼬마 로즈가 이사를 오고 삶이 180도로 변해 가는 걸 느끼게 된다

처음 먹어본 피자, 언제였는지 모를 댄스파티, 생일 파티, 나에게도 이런 끈끈한 가족이 있었다면 아이가 있었다면 삶이 지금같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왜 하필 이제와서 지금에서야 느끼게 되는지 85년을 하지 못했던 후회가 지금에서야 금씩 밀려옴을 느끼게 된다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순간만큼 최선을 다해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는 복지사 직원의 말처럼 수명의 연장이 모든 삶을 건강하게만 만들어 주는건 아니니 언제나 잘 먹고 잘지내고 즐겁게 살다 좋은 죽음을 맞이 했으면 좋겠다 유도라의 말에 공감도 되고 때론 슬프기도 유쾌하기도 한 그녀의 인생이었다

꼭~ 따뜻하게 한번 안아주고 싶다

재미있고 책도 잘 넘어가는 책이지만 순간순간 눈물이 앞을 가려 후딱 읽을수 없는 책

삶과 죽음에 대해 매일매일 생각하는 책이라 또 후딱 읽을수 없는 책

읽는 내내 나라면 이 삶을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생각과 내 죽음을 내가 선택해야 하는 유도라의 선택도 존중해줘야 하지 않았을까도 싶고 내가 살아온 짧은 생 그리고 다가온 훗날의 삶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유도라 허니셋에게 인생의 마지막에 아주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재미로 뿐만 아닌 울림을 주기도 하는 유도라 허니셋 강추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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