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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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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스 작은 마을의 마스코트가 된 렌지.
렌지를 처음본건 다들 잠을 자고 있는 한밤중인 새벽이었다 순찰을 돌던 히비키의 시야에 왠 어린아이가 힘없이 길가를 비척비척 걸어가고 있었다 그시간에 그런곳에 아이혼자 있으면 안된다 생각해서 경찰서로 데려갔다 나카스에서 유명한(?) 아이였다 부모가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고 가게 한켠에서 잠시 머물던 이들이었으나 경찰이 술집 근처에서 이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이야기에 쫓겨났다며 행적도 없이 렌지를 데리고 떠났다 그런 그 아이가 다시 나타났다 렌지의 엄마는 손버릇이 나쁜 아빠를 피해 도망쳐서 이곳에서 렌지 아빠를 만나 렌지를 낳았다 렌지를 호적에 올리고자 하면 지금의 친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의 호적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렌지는 무호적이다 호적이 있어야 학교도 가고 생활을 할수 있다는 생각에 히비키는 여기저기 알아보지만 정해진 답은 없었다 그래도 그런 렌지에게 갈수 있는 학교를 마련해주고 이곳 나카스의 어른들은 렌지를 이뻐해준다 슬쩍 용돈도 찔러주고 장어덮밥의 맛을 처음 알려주기도 자신이 가진 부적을 몰래 건네기도 하는 등... 작은 마을 나카스는 렌지에게 아주 좋은 추억과 기억을 안겨주는 곳이었다
제대로 된 가정교육과 공교육이 비켜가는 아이들은 어느나라건 사각지대에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나라에선 무호적인 아이들을 위해 해줄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을 건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다
하나를 진행한다고 그 다음이 차례데로 술술 풀리지는 않지만 풀리기 위해 좀더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아동학대도 순위를 매겨서 진행을 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 조차 더 급한 아이부터 구조를 해야 한다니 아이들은 어느 하나 다 급한데 당장 죽을 문제가 아니면 하루하루 뒤쳐져간다는 아동상담 네기시의 말이 슬프게 들리는 이야기였고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기 보다 나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