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마인드
이성민 지음 / 스윙테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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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프로파일러인 수진은 악마같은 연쇄살인범 때문에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 그 후 삶을 포기하듯 살며 경찰직도 그만두고 마트에서 파트 타이머로 일하며 하나밖에 없는 딸과 살아가고 있는 어느날 딸과 여행이라도 가자 싶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딸 해연이 이상한 차가 미행한다는 소리에 설마 아니겠지 했다 그러나 그건 사실이었다 NIS 국정원이라고 하는 맨인블랙같은 두 남자가 수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곳이 어딘지는 밝히지 않고 보안이 완벽하다고 되어 있는 앤트힐이라는 곳으로 수진을 데리고 간다 앤트힐은 연쇄 살인범 한명과 그들을 감시하며 자신들조차 밖으로 함부로 나올수 없는 곳에 갇혀있다 말그대로 개미집처럼 이곳저곳이 얽혀있다는거 같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들과 쇼핑을 하러 가겠다며 서울을 간 남편이 눈앞에서 지하철 테러 사건으로 숨지고 범인을 잡았지만 눈앞에서 나중에 보자라는 말만 남긴채 자살한 연쇄살인범 그가 지금 이곳에 있다 말이 안되지만 눈을 마주치면 그 사람 몸으로 버스갈아타듯 몸을 갈아타며 몇백년을 살아온 이 악마같은 남자가 원한건 프로파일러 수진이다 그 이야기를 숨긴채 이곳 사람들은 수진이 필요하다며 데려왔다 이 악마는 대체 왜 수진이 필요할까?

표지에서 보여주듯 한공간에서 심리 상담을 하듯 앉아 있는 남녀를 보고 기나긴 심리 프로파일링을 하는거 같아보였던 이야기는 눈을 마주치며 몸을 갈아탄다는 이야기의 신선함도 있었지만 그들의 프로파일링보단 앤트힐에서 악마와 미로게임을 하듯 이리저리 도망치는 이야기들이 조금은 신선함에서 반감되기도 했다 그를 쫓는 천재 프로파일러의 심릴 스릴러라는게 말그대로 쫓고 쫓기는 게임이 되어버린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아주 악마같은 놈이 사람을 이리저리 갈아타고 자신은 손끝하나 다치지 않는다는 범인을 어떻게 잡을수 있을까 마지막이 점점 궁금해지기도 하다 수진의 말처러 사람을 살리는 데에 쓰이면 좋을 능력을 사람을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이 상황을 또 다른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 생각하니 뛰는놈 위에 나는 놈이라는 말 이럴때 써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을 테러하는건 나쁘지만 몇백년을 정착할 내 몸 없이 이몸 저몸 옮겨다니는 그 놈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왜저리 살까 싶다

눈이 마주치면 죽는다를 머리에 심어두고 읽어서 그런지 머리만 빼꼼 문만 빼곰 나와도 헉~ 하는 스릴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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