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니타도리 케이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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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찮아보이는 듯한 탐정은 무엇인지 너무 웃긴다 혼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자신과의 싸움

대인기피증이 꽤 심해 보이는 변호사 지망인 후지무라 미사토는 초딩들이나 하는 자기 소개에 끝없이 휘둘리고 있다 대학생이 됐으면 이제 이런것은 졸업했을 때도 됐지만 여전히 79명이나 되는 사람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해야 한다

흡사 내 모습을 보는 듯해서 웃음이 나기도 하며 내 차례가 점점 다가올수록 긴장감과 어떻게 내 소개를 해야 하나 하는 모습에 쩔쩔매며 머릿속이 분주해지는 후지무라를 보니 남일 같지 않아 보였다

자기 차례가 다가오자 스탭이 꼬이듯 얼렁뚱땅 하고 남들이 비웃을까 싶어 아무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책상을 노려보다 그대로 잠이들고 말았다 모두들 나가고 아무도 깨워주지 않는 강의실에 후지무라와 고급우산만이 덩그마니 남아있고 그런 고급 우산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머릿속으로 엄청 많은 말들을 쏟아내며 자기소개했던 장면들과 말들을 다시 생각해보며 추리를 한다 그리고 두둥 우산 주인을 찾아주러 간 가고시 교수실에서 가고시 미하루와 가고시 교수에게 대단하다며 첫날부터 친구 등록까지 맺고 말았다

후지무라는 대인기피증이 맞는것인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말들은 거의 수다급이다 자신의 내적과 그렇게 대화를 많이 한다 우산 하나 찾아 주는 것만으로 그렇게 많은 생각들을 떠올릴거 같으면 그냥 찾아주지 말고 그대로 두면 될텐데 나서지도 못하면서 기어이 범인(?)을 찾아 내고야 만다

친구도 없지만 초등학교때 잠시 같은 반이었던 사토나카와 들른 옷가게에서 여자들이 탈의실뒤로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듣고다시 무슨일인지를 밝혀내기도 하고 자신이 대인기피증인 된 이야기도 들려준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하나하나에 수많은 생각들이 달려드는 상황이 피곤하지 않을까 싶게 정말 세세하게 자신의 상황을 브리핑해주는 후지무라의 다음 스토리도 나와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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