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사극으로 많은 역사를 알려줬지만 최근엔 그런 역사 드라마들이 잘 없거니와 픽션과 판타지로 도배된 이야기들 뿐이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도 단단해질텐데 4000년 역사에 하나밖에 없는 위인이라고 말하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마따나 위대한 장군 을지문덕은 전무후무한 이야기 같다 그런 그의 이야기가 살수의 꽃 1,2권으로 펼쳐졌다 생각으론 좀 더 길게 그의 이야기를 알고 싶기도 하다
을지문덕의 아비는 거간꾼이었다 어느날 천금을 벌수 있는 일이라며 상두라는 사내가 찾아와 차용증과 담보없이 은자 오천냥을 내놓고 가고 아비는 고래잡이 선단을 수배하러 멀리 떠났다 살갑게 대해주지도 않던 아비는 그날따라 어미에게 살갑게 굴며 돌아오면 호위호식하게 해주겠다 약조하고 떠났다 그랬던 아비가 돌아오기로 한 날이 지나도 오지 않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고 장례를 치르는 사이 상두라는 사내가 차용증을 들고 왔다 그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멀리 도망쳤다 그리고 석다산 산허리에 터를 잡고 지내기로 했다
점점 커가는 아들에게 선생을 붙여주고 큰 사람이 되길 꿈꾸던 을지문덕은 개마무사가 되길 꿈꿔보지만 가리는 그가 자신과 처지가 다르지 않다 생각했는데 자신도 가져보지 못한 꿈을 꾸며 계집과 다르게 개마무사가 되길 꿈꾼다는 사실에 질투심을 느끼고 그의 꿈을 짓밟아 버린다 그런 어느날 가리 아비가 무너진 성벽에 깔려죽게 되고 을지문덕이 가리를 챙겨주는걸 보고 그가 다시 꿈을 꿀수 있는 방도와 그때 질투심에 했던 말에 대한 사과를 건넨다
가리가 했던 이야기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였다
임금의 행렬에 감히 끼어 들어 죽을 뻔했던 을지문덕은 목숨을 담보로 10만대군을 물리칠수 있는 군병이 되길 약조하며 학문과 문무에 정진을 다한다 2편에선 그의 온전한 삶 가리와의 어긋난 사랑 고구려의 전쟁 을지문덕 장군과 뗄수 없는 살수대첩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태왕의 행차에 뛰어 들어 죽을뻔 했던 목숨을 구했던 그였지만 막상 고구려를 위한 삶을 택하면서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는 을지문덕의 삶을 들여다보는게 한편으론 슬프기도 했다
고구려는 북쪽에 위치해있다 보니 우리가 그 역사를 좀더 심도깊게 파헤쳐보는게 쉬운건 아닌거 같기도 하다 함부로 방치되어 있는 광개토태왕릉비며 옛역사서에도 들쭉날쭉으로 기재되어 있는 그의 이야기와 역사들 좀 더 탄탄한 미래를 위해 그의 병법서등을 현대식으로 다시한번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말이 쏙 들어가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