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30일의 밤

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제이슨은 과학자를 꿈궜다 과학자에게 20대 후반이 제일 중요한 시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다니엘라와의 사이에서 의도치 않게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그는 하고 싶어했던 과학의 꿈을 접고 다니엘라와 아들을 선택했다 아들잉 태어나고 1년간은 병원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이라 다니엘라과 아들 찰리에게 제이슨은 꼭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런 이유로 지원금도 끊기고 추진력도 잃고 자리를 뺏겨 버리고 지금은 레이크몬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자신과 친했던 친구 라이언 홀더가 생명 자연과학 분야의 신경과학 부문에서 파비아상을 받았다고 축하해주러 잠시 나갔다가 게이샤 가면을 쓴 괴한에게 습격을 받게 된다

돈이 목적도 아니라고 하는 게이샤가면의 남자는 제이슨을 외진 곳으로 데리고 가서 알몸인채로 준비한 다른 옷을 입으라며 제이슨에게 주사를 놓고 제이슨과 그 괴한은 정신을 잃고 만다

다시 눈을 뜬 제이슨에게 박수갈채와 조사를 진행하는 사람들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분명 낯선이에게 납치당해 있었는데 지금 여기는 어디며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제이슨을 도와 주겠다고는 하지만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 무조건 도망치며 자신의 시카고 집으로 향하지만 주소는 맞아도 자신의 집이 아닌 낯선 상황과 맞딱드리게 되고 그곳에서 조차 도망쳐서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같은곳인듯 같은 곳이 아닌 이곳은 다중우주라는 공간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 다른 시공간에 존재한다는 설정에서 쓰여진 30일의 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거나 하는 문제와 같은건 아닐까 싶다

근데 그게 과연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인지 아주 먼 미래에는 빛보다도 더 빠른 공기보다도 더 가벼운 어느 한 순간속으로 갈수 있는건지 긴가민가 하기도 하고 믿기도 믿지 않기도 애매한 기분이다

소중하다 생각한 가족이 없는 과학자로서의 삶을 가진 순간과 소중한 가족들이 있지만 과학자의 꿈을 모두 접고 살아가는 순간속에서 어느게 더 나은 삶일지도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긴 하는가보다

다중우주 양자역학이라는게 이런 이야기였는지 생각보다 묘하게 재미있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