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땅에서 이렇게 격변이 심하게 일어난 적이 있었을까? 1918년 부터 1964년까지 50년의 세월속에 아주 힘든 상황이란 상황은 죄다 들어 있는 세월이었다 일제치하부터 한국전쟁과 한국이 다시 일어서기까지
파친코를 잇는 서사라고 말하지만 한국의 근현대사라나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삶들이었다 독립운동을 위해 부유한 이를 찾아가 독립자금을 내어주면 좋겠다던 명보는 독립운동에서 공산주의에 선망을 가진 이처럼 보였고 살기위해 딸을 기생집 허드렛일 하는 아이로 보내거나 때론 기생으로 보내지만 다른 가족들이 살기 위해 다시는 아는척 말아달라는 어미의 간곡한 부탁을 받은 옥화 다큰 남동생까지 책임져줄순 없다는 누이의 나이든 새남편에 의해서 거리로 도망쳐나와 거지가 된 아이 정호
그 짧은 세월속에 전쟁과 사랑, 독립운동, 공산주의, 모든게 녹아 있던 작은 땅의 야수들이었다
10살정도의 나이에 기생집에 팔려와서 자신이 바라본 일제치하의 세월속에 일본군에게 치욕을 당한 월향 그리고 도망치듯 한양으로 떠나온 삶 진짜 가족이었던 이 보단 이제 기생집에 있는 친구들이 더 진짜 가족 같다 느끼게 되는 감정 그렇게 친했던 연화와 감정의 골이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우연히 알게 된 정호와의 세월
정말 이렇게 작은 한반도에서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짧은 시간안에 일어났다는 걸 늘 책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벅차기도 가슴 아프기도 한 세월인거 같다
다시 알려주지 않아도 당연히 아는 역사이지만 잊지 않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근현대사가 아닐까 싶다 이젠 1918년에선 100년이 훨씬 지나왔지만 그래도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고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이야기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