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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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책들은 서술이 길다 그렇지만 그 서술로 인해 그 시대적 배경을 더 잘 이해할수 있고 그 당시의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들을 더 생생히 알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서막이 긴 그의 이야기는 환영이다

웃는 남자는 영화 조커의 모델이된 입이 찢어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대단했던 대영제국에서 시민혁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잉글랜드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하는 이야기이면서 귀족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아이들에게 몹쓸짓을 하며 돈을 버는 단체와 그 시대를 고발하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그윈플렌 또한 어릴 때 그들에 의해 우스꽝스런 모양으로 얼굴을 기형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무리 다른 표정을 하려해도 웃는 얼굴이 될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었다 왕의 정권이 바뀜으로 인해서 더 이상 이런 끔찍함으로 돈벌이를 할수 없다는걸 알게 된 콤프라치코스는 그위플렌만 남겨놓고 배를 타고 멀리 도망가버렸다 그 당시는 날씨가 얼마나 추웠을까 입은 옷조차 자신을 감싸기에 버거울 정도의 얇은 옷만 걸친채 추운 눈보라길을 헤치며 마을로 가는 도중 죽은 여자의 품에서 울어대는 갓난 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껴안고 마을로 들어선다 배고픔과 추위를 호소해 보지만 아무도 그들을 집안으로 들여주기는 커녕 문이란 문은 다 닫아버렸다

어느 한 집에서 배고프다며 추위를 피하게 해달라며 이야기 하자 툴툴대면서도 츤데레하게 집으로 들여보내주고 음식과 갓난아이에게 우유와 잠자리를 제공해준다 그는 늑대 호모와 함께 사는 우르수스였다

그들의 집에서 기거하며 그들과 가족이 된 그윈플렌 그리고 그 갓난 여자 아이는 데아라는 이름으로 세월이 지나있었다 여전히 먹고 살길은 그 우스꽝스러운 얼굴밖에 없어 자신을 팔아 공연을 하며 살아간다

한편 왕족 조시언은 자신의 삶에 답답함을 느끼던 차 그윈플렌의 공연을 보며 이 남자와 같이 하면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 되면서 하루하루 재미있는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지만 그윈플렌에겐 데아만 있을 뿐이다 그윈플렌은 경찰에 의해 잡혀가게 되고 그의 출신이 밝혀지게 된다 그윈플렌을 버리고 간 콤프라치코스의 배가 난파되면서 혹시나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이렇게 되었나 싶어 급하게 고해성사를 하듯 자신의 잘못들을 쓴 편지를 병에 넣어 바다에 던지고 그속에 그윈플렌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신분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가 의회에서 연설도 하며 백성들의 삶을 일깨워보지만 그의 얼굴에 드러난 웃는 모습에 귀족들은 귀를 기울일생각조차 없어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그윈플렌의 얼굴이 아니더라도 백성들의 이야기엔 귀를 기울일 생각조차 없어보였다 그저 자신의 배를 불려주고 편안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는 그저 이기주의에 갇힌 이들이었으니 그윈플렌은 그 자리를 박차로 나가 다시 우르수스와 데아가 있는 집으로 가지만 그들은 떠나고 없었다 결말은 이래나 저래나 슬프기만 할뿐이다

그들은 국민은 짝을 이루어 수레를 끄는 짐승일뿐이라는 생각만으로 가득찬 허황된 인간일뿐이다

누가 뭐라 해도 나만은,

즐기고 싶지 통치하고 싶지 않아.

투표하는 것도 귀찮아.

나는 춤이나 추고 싶어.

모든 것을 도맡아 짊어지는 군주란 얼마나 고마운 구세주인가

이따위 생각만으로 가득찬 귀족들이 있는 세상에서 아직까지 나라가 건재했다는것 자체가 참 신기할 정도다.

태어나자마자 이용당해 버려진 그윈플렌은 끝까지 이용만 당하는 신세였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세월은 변해도 실상은 달라진게 없어 보여 씁쓸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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