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나
나는 이 책을 이제라도 읽게 된걸 감사해야하나
어렵지 않은 책이지만 가슴아파 쉽사리 책장을 넘기지도 못하겠고 눈물도 자주 흐르더라
인도 위 파키스탄 옆 이란과 파키스탄사이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그곳 주변의 여자들의 삶은 우리가 봤을땐 아직도 불공평한 것들이 만연한 곳인거 같다
그저 탈레반의 서식지로만 알았던 곳이었는데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를 다시금 아니 새롭게 알게 해준곳이었다
우리의 역사와도 많이 닮아 있기도 한듯 보였다
소련이 러시아와 다른국가들로 분리 독립이 되기전 많은 국가들을 침략하고 상처를 줬던 시기였다
두 여자의 가슴아픈 역사 같은 이야기였다
하라미로 태어난게 마리암 그녀 탓도 아니였을 것이고 마리암을 하라미로 태어나게 만들고 싶었던 것도 나나의 의지는 아니였을 것이다 마리암의 엄마 나나는 직설적이며 독선적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마리암이 곁을 떠날까 두려워한 여린 여성이었다 마리암보다 세상을 더 살았던 나나의 충고를 무시하고 마리암은 나나의 곁을 잠시 떠났던 순간을 평생 후회하며 살게 된다
아버지였던 잘릴의 이야기와 나나의 이야기는 상반됨을 드러내고 잘릴의 이야기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쪽으로 기울무렵 그녀는 잘릴의 이야기들이 다 거짓같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이 자라던 곳을 떠나 650km나 떨어진 도시 카불로 낯선 남자와 떠났다
그리고 그녀가 그곳에서 그 남자에게 도망쳐 새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지만 그녀는 그곳에 안주하며 남편을 떠나지 못하고 여느 여자들과 다름없이 순종적으로 살게 된다
카불에서 그녀를 처음 돌아봐줬던 이웃집 여자 파리바의 딸 라일라
수년이 흐른뒤 아프칸의 전쟁속 내전중 라일라는 부모를 모두 잃게 되고 마리암의 남편이 무너진 폭격속에서 그녀를 구해내고 그녀 또한 마리암의 남편집에 주저 앉고 만다 라이라가 좋아하던 남자 타리크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라는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않는다 예전 전쟁으로 오빠들이 죽었다는 이야기에 무너진 엄마의 심정이 이랬을까 생각하며 죽은 타리크의 아이를 지키기위해 애쓴다
마지막장까지 다 읽어도 착찹하고 무언가 쓰라린 마음은 진정이 되지 않는거 같다
두 여성의 소용돌이 같은 운명같기도 하지만 그건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이라고 다를까
전쟁은 남성들에게나 유리하지 여성에게는 유리한게 하나도 없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아프간의 여성들은 유리함을 가져본적도 없어보였다 그저 남성 우월주의에 갇혀 집밖에 나갈때조차 부르카를 쓰게 만드는 비열함이 가득한 독점욕
너무 슬프고 분노에 차서 좋은 말은 하나도 나오지 않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