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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브 1 ㅣ 케이스릴러
이종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8월
평점 :

광수대 형사인 강두만은 과학수사쪽으로 옮기고 싶지만 우람한 덩치와 범인 못지 않은 얼굴덕에 광수대에 남으라며 발령을 내주지 않는다
강두만의 부인 희령은 10년전 부모님이 살인마의 손에 살해 당하고 트라우마를 겪으며 약이 없이 생활하기 힘들정도로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그때문인지 기억력도 깜빡깜빡하는 중이다
버리리려고 내놓은 쓰레기봉투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는 것을 보며 두만은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담배피러 가다가 버렸다는 말로 안심시키지만 뭔가 찜찜하다 집앞 계단에 떨어져 있는 땅콩껍데기며 옥상에서 희령이 찾던 쓰레기 봉투가 나뒹굴기도 한다 과수대 선우현에게 쓰레기를 넘기며 지문조회를 의뢰한다 강두만이 형사이긴 하지만 사건이 터지지 않은 현장을 형사나 경찰들은 지켜주지 않는다
희령 근처에 누군가 배회하는 듯한 느낌은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하는 와중에 연쇄살인사건이 터지고 두만은 희령을 과수대 선우현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한다
요골동맥 절단으로 죽은 여자의 집 살인사건현장에서 범인의 동선은 크게 없었다 단지 무언갈 찾고 있는 듯해보였던 물색살인마였다 한편 희령 주변에 맴도는 듯한 느낌에 과수대에 지문조회를 의뢰했던 쓰레기에서 냉장고 A/S 기사인 차정후의 명함이 발견되고 잊을수 없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읽다보니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가게 되는 책이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선우현의 집으로 아내 희령을 피신시켰지만 점점 더 조여오는 위험의 순간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감히 형사에게 그리고 형사의 가족에게 이렇게 들이대는 간큰 범인과의 사연은 무엇인지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다보면 섬뜩하기도 찜찜하기도 한 결말이 나오게 된다
아무리 CCTV와 스마트한 세상에 감시당하듯 살고 있는 세상이지만 그런거쯤은 신경쓰지 않는 범인들의 쫓고 쫓기는 듯한 이야기가 우리주변에 너무 내밀하게 스며들어 있어서 사람을 대할때 친근함과 고마움보다 경계심을 더 갖고 대해야 한다는 현실이 좀 슬프게도 다가온다
믿기 힘들고 믿을수 없게 만드는 인간의 내면은 어떻게 만들어 지게 되는건지 기계의 부속품처럼 궁금해졌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