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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사라지던 밤 2 ㅣ 나비사냥 3
박영광 지음 / 매드픽션 / 2022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7/pimg_7507461433499560.jpg)
재혼했던 부부의 지하방에 어느날 불이 났다 수면제를 먹고 자던 엄마와 아이들은 불에 타서 죽고 남자만 혼자 살아남았다 혼인신고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보험도 여러차례 가입했었고 그 남자가 그날 밤에 들렀던 지하의 술집에서도 불이났었다 보험사기가 아니냐는 경찰의 추궁에 우리나라 대형로펌에서 유명한 변호사를 찾아 무죄를 입증했다 솔직히 무죄라기 보단 증거가 없었다는게 맞는 말이다
7년전 소녀2명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범인을 눈앞에 두고도 증거가 제대로 없어 그저 풀어줄수 밖에 없었고 그 꼬임에 넘어가 폭력전과까지 생겨 고향 경찰청에서 계속 근무를 하고 있던 하태석 형사 오랜세월 다른 사람들은 다들 승진을 했지만 하태석형사만은 진급도 승진도 아무것도 없었다 이번에 승진을 하게 됐다며 가고싶은 곳으로 발령을 받을수 있게 된 순간 서울에서 7년전 범인을 놓아줄수 밖에 없었던 두 소녀 실종사건의 범인이라고 믿었던 놈 김동수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놀랍게도 두명이었다 실종되었던 미순의 아버지 그리고 선미의 언니 유미였다
그들은 자식들이 실종되고 나서 모두 풍비박산이 났다 미순의 엄마는 미순을 그렇게 찾아 다녔고 그러다 아들의 교통사고까지 당하고 사망하자 정신줄을 놓아버렸고 선미집안은 엄마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 그리고 아버지는 병원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 오갈데 없던 유미는 이모집에서 지냈지만 가족같을줄 알았던 이모네는 결국 돈만 바랐던 여느 다른 가족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챙긴 돈만큼만 가족처럼 받아줬을 뿐이었다
전국 실종자가족 협회의 도움과 하태석팀장의 예전에 했던 김동수가 범인이라는 말을 잊지 않고 드디어 그를 죽였다고 하는 미순의 아버지 염창석
그런 그를 우리나라 최대 로펌 최 변호사가 무료로 변호해주겠다며 염창석을 찾아왔다 늘 신문의 사회면만을 꼼꼼히 들여다 보던 최변호사는 그들의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지
정말 하태석 팀장의 말대로 김동수가 범인이 맞긴 한건지 ...
범죄소설을 쓰는 현직 형사의 생생한 바탕이라서 그런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 범인을 잡아도 늘 피해자만 피해를 봐야 하는 현실도 100년 1000년이 지나도 바뀔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싶기도 하고 다시 웃고떠들던 때로 돌아갈수 없는 가족들의 처참함 그리고 언제나 한번 웃게 되더라도 내가 이렇게 웃어도 즐거워 해도 기뻐해도 되는걸까 라는 감정이 앞을 막는다는 사실에도 가슴이 아프다
박영광 작가의 나비사냥은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번이 나비사냥 시즌3 이라고 하니 하태석 팀장의 시리즈를 역으로 읽어봐야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하니 생생한 범죄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은 대신 즐겁게는 말고 가슴아프게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