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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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하면 신이 질투한다고 했던가 남들이 전혀 부럽지 않은 한 가정이 있었다 엄마 아빠 아들 딸 이렇게 4식구의 비율까지 좋으면서 남매간의 사이도 좋고 가정이 화목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가족과 비교를 하며 자신의 가정은 아쉬울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을 했다 이건 그저 엄마의 생각일뿐이다 엄마가 느끼고 엄마가 바라고 엄마가 바라본 자신의 가정이었다.

그런 어느날 밤 현관문 밖에서 뭔가 부스러 딸깍 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자신은 강한 엄마임을 자부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날 새벽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들 다이키가 집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야기였고 경찰이 불러 세우는데 그대로 달아나다 세워져있는 차에 치어 그자리에서 사망을 했다고 한다

도주중인 하야시 류이치와 비슷해 보여 검문중이었다 말하는 경찰이 다이키를 하야시로 착각했다는게 이유였다 경찰은 정당한 이유를 댔고 그저 죽은 다이키만 억울하게 사람들의 원망만 들을뿐이었다

그뒤 행복했다 생각했던 한 가정은 무너져 내리고 엄마는 다이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날 새벽 아들은 어디를 나갔던걸까 몇시간을 그 새벽에 자전거로 돌아다닌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모든걸 다 안다고 생각했던 아들에게 비밀이 존재했었고 이제는 영영 알아낼 방법조차 없게 되었다 죄책감 불안 후회 의구심들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감정들이 딸 사라에게로 남편에게도 향했다 자신의 아들은 죽었는데 남편은 편하게 죽음을 슬퍼할수 있고 딸은 대학교에 가서 공부도 친구도 하하호호 웃으며 생활할수 있다는 사실이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입으로 말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곁엔 죽은 다이키만 존재하고 다른 가족은 전혀 존재 하지 않는것처럼 죽지도 살지도 못한 삶을 지탱해가게 된다

다이키 사건에서 15년이 흐른뒤 한 빌라에서 한 여성이 죽고 그 사건에서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오인해서 엉뚱한 남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던 다이키 사건으로 연결이 되면서 그날 밤 다이키가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가 드러나게 된다 세상엔 죽음으로 인해 정확한 이야기를 알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저 수많은 추측만이 존재 할뿐이다 그런의미에서 영화나 소설은 그날의 일이 어떻게 돌아갔는지에 대해서 알수 있어서 조금은 속이 시원해지는 듯하다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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