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고개 비화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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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고개 비화에서 40년을 하루처럼 산 사람이 있다 김씨 가문의 서자인 김정겸 그는 어느날 노인의 모습을 하고 관아로 찾아왔다 친구인 이선규가 관아의 사또로 부임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게 되었다

정겸의 이야기는 나라에서 금서로 정해놓은 귀경잡록 6장을 읽으면 더 이해를 하기 쉽다 말을 하지만 나라의 녹을 먹는 입장이고 정겸은 아직 지명수배자임을 기억하고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

서자로 태어난 정겸은 출세를 할 길도 무관에 나갈 길도 없는 처지이다 보니 늘 신세한탄만을 늘어놓으며 하루하루 살고 있던 중 길가던 노인과 여인을 구해주면서 사람을 죽게 만든 사건이 생겼다 순흥 관아 옥사에 갇혀 아무리 이유를 설명해도 자신이 구해줬던 노인과 여인을 찾을수도 없게 되면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본가의 배다른 형님들 조차 이때가 기회라며 등을 돌렸다 그곳에서 북방 오랑캐와 싸우던 육번 안지천 장군을 만나고 한방에 세상을 뒤집고 왕을 바꿀수 있는 무기가 있다며 함께 관아를 탈출하자고 한다

그날 안지천 장군의 수하들로 인해 관아에 불이 나고 그들은 모두 탈출하기에 이른다 순흥을 벗어나 외눈고개로 들어가게 되고 안지천 장군의 한방의 무기는 원린자였다

40년을 하루처럼 겪은 정겸은 겉모습만 보아도 아주 힘들고 험한 세월을 견뎌왔구나를 알수 있을 만큼 많이 변해 있었다 그가 겪었던 외눈고개에서의 하루를 알아보기 위해 이선규는 정겸의 이야기를 정리한후 튼튼한 궤짝에 넣어 잠궈 버리고 자신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 사람들에게 읽히게 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정겸의 외눈고개에서의 일과 선규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찾기 위해 떠난 외눈고개는 다음에 다시 나올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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