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어질때 우리는 자연을 찾게 되는거 같다
개그콤비 같던 아저씨들의 대화에 우연히 끼게 되어 소양리 북스키친을 차린 유진의 넓은 공간에 사람들은 지친 어깨를 하고 찾아오게 되고 힐링과 마음을 나누면서 다시 마음을 소복히 채워 나가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들의 부엌
봄 여름 가을 겨울 찾아온 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그들의 사정도 알게 되고 이야기 사이사이 위로받았던 책들도 함께 나누는 대화가 얼마나 즐거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속마음을 터 놓기엔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이 있겠지만 어떤날은 그들에게조차 터놓지 못하는 말들도 많이 담아두고 살아가게 된다 여기 이곳이 아무렇지 않게 특별하지 않게 숨겨둔 마음을 내보이며 위로를 받기도 위로를 해주기도 하는 듯해 보여서 따사로운 햇살 같은 느낌이 든다
어릴적부터 연예인 생활을 해 마음 터 놓을곳 하나 없던 다인에게 외갓집이었던 곳 이제 곧 30을 바라보지만 무엇하나 해놓은것 없어 남은 삶이 버겁다 느끼는 청춘들
언제나 승승장구만 할줄 알았던 소희에게 걸린 급제동 등 거기엔 사람들의 무거운 짐들을 고이 받아 들고 가벼이 만들어 주는 소양리 북스키친이 있어서 그들에겐 위로가 되는 곳이다
소설이나 스릴러 같은 책들을 더 좋아 하지만 위로받거나 위로해주기엔 진실한 삶을 이야기한 에세이 같은 책들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거 같다
책들의 부엌에 가지런히 정리된 책을 읽으며 나도 나름 위로를 받아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