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2월 29일
송경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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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재대하던날 엄마는 청주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했다고했다

수원집으로 찾아가던길에 만난 불법택시 일명 콜때기는 낯설지 않게 수현에게 말을 걸었다

제대후 딱히 할것도 하고싶은것도 없던 수현에게 콜때기는 수현이 마지막 손님이라며 혹시 일자리가 필요하면 콜때기를 소개해주겠다고했다

그리고 콜때기를 한지 5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 엄마의 병도 나았다 악화됐다를 반복했다

수현의 생일은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년인 2월 29일이다 콜때기가 없는 날은 pc방에서 포커를 하며 시간을 때운다 그렇게 알게 된 pc방 포커사이트의 현채를 현실에서 만나게 됐다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시작된 만남이었다 그때는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그날 밤 콜때기차를 훔쳐 청주의 현금수송차량을 털었다 현채가 우연히 갖게 된 38구경 리볼버 권총으로 사람도 쐈다 4년뒤 생일에 처음만나던 곳에서 만나자는 말을 끝으로 헤어졌다

그리고 4년에 한번 그날은 어김없이 돌아왔다

사건이 있고 처음은 누군가를 쏘았던 그 순간을 잊을수 없어 했던 현채를 무덤덤히 위로했다 그리고 사람을 쐈다는 그 이유 때문이라 생각해서 5천만원을 건넷다 그리고 4년이 다시 지났다 누구의 이야기를 핑계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현채를 보고 안타깝긴 하지만 더이상 받아주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뉴스에서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사건이 터졌다 모든 발단은 수현에게 있었다는걸 안순간 현채를 찾아야만 했다

그깟 돈 몇푼 몇백원이 불러온 수현과 현채의 뒤엉킨 삶

예전 오래된 컴퓨터엔 디스크 조각 모음이라는 것이 있었다 한참을 사용하던 기계에는 삭제와 저장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 비어있던 공간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것들을 하나씩 모아서 다시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한것이다

수현과 현채의 뒤엉킨 삶도 다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아니면 자신의 새로운 삶의 공간을 위해 지울건 지우고 채울건 채우기 위해 4년마다 한번씩 만나서 정리를 하고자했었 던것은 아니였을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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