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크리크
앤지 김 지음, 이동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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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가 운영하는 고압산소 치료시설이 폭발을 했다 고압산소 치료시설은 내부 공기압을 정상 기압의 1.5배에서 3배가량 높이면 안에 있는 사람은 100%의 산소를 마실수 있고 그러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식을 가진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주고 싶고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왕복 3,4시간이 걸리더라도 두말않고 치료를 위해 찾아도는 곳이다

그곳에서 폭발로 8살 자폐아 소년이 죽었다 그리고 재판이 열리게 되고 그곳과 관련된 이들이 모두 재판에 참여하게 된다 각자 가진 비밀과 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다 사건이 일어나고 무슨일이 벌어졌으니 숨기고 싶고 밝히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수면위로 올라와서 다름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거지만 아무일 없이 평범하게 지내는 이들또한 숨기고 싶은 이야기는 다 있을거 같았다

폭발이 일어나던 순간도 남편이 있어야 되는 그 현장에 아내에게 거짓말을 시켰다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그 당시 남편이 있었더라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을까로 시작해 모든 이야기의 비밀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드러난다 다 벌어지고 난뒤에 돌이켜보면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하고 지난 일들을 생각해보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었다 누구의 잘못이라 단정할수도 없을거 같다

고압산소로 사람을 치료한다는 자체가 처음 들어본 이야기였고 힘든걸 알지만 아이를 위해 1%의 기적이라도 찾으려는 부모의 마음이 곳곳에 잘 드러나면서 재판으로 인해 사건의 비밀까지 알수있는 독특한 소설이었다 재판이 진행되는 3일간의 행적속에 고압산소 치료소의 폭발과 연관된 이들의 살아온 삶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었는지 등등 한명의 입장이 아닌 돌아가면서 드러내줘서 더 몰입감이 있었던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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