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독해줘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7
김하율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대는 뭘 해도 이쁘고 뭘해도 좋을것만 같이 보이건 나이든 사람들의 다시 돌아갈수 없는 청춘이기 때문에 하는 소리같다 그렇지만 지금 20대를 보내고 있는 이들도 다들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노량진에서 공시생이었던 소민은 한달 고시원비가 밀렸다 그러다 두말없이 거리로 쫓겨나고 절친의 엄마의 소개로 화장품 가게에서 알바를 하게 된다 절친인 유하는 명동에서 부모님이 황소집을 20년째 운영하고 계신다 유하도 피아노를 10년 넘게 배웠지만 그만두고 부모님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다 모두 어릴적 꿈대로 이루어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소민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각자 재혼하신 아빠 엄마집에서 떠돌며 지내다 더이상 뒷바라지는 힘들다며 연락도 없었다 그래도 투닥대며 부모님가게에서 일하는 유하네를 보면 저런게 가족 아닌가 싶은 쓸쓸함이 조금씩 자리하게 된다

이젠 집도 절도 없는 소민을 부랄친구인 하오네 옥탑방에서 지내던 어느날 하오네에서 여자화장품들을 발견했다

여자친구가 있는걸 알고 뭔가 불편함을 느끼면서 하오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했지만 곧 하오가 sns에서 유명한 버거 즉 드래그 퀸인걸 알게 된다

소민이 일하는 명동의 페이스페이스 화장품가게에서는 중국인들 일본인들을 주로 겨냥한다 그래서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사람 아니면 조선족이나 중국인들을 채용하게 되지만 유하네 엄마의 빽(?)으로 3개월 인턴으로 취직하게 된다 기본급에 인센티브가 부가되는 화장품영업에 대해 어떻게 해야 이들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고 마의 매출액 5억을 넘지 못해 점장자리가 비게 되었다며 5억 매출을 넘기는 사람에게 점장자리와 1%의 급여 그리고 인센티브를 준다는 공고를 보고 도전하게 되지만 쉽지 않다 중국인들 사이에 혼자만 한국인인 소민의 자리는 공시생이었을 때나 지금이나 외롭고 힘들긴 마찬가지다

모든걸 걸었던 공시생에서 이젠 화장품 영업사원으로의 입지를 어떻게 다지며 나아갈지 뭘해도 서툴고 뭘해도 세상은 쉽게 자리르 내어주지 않는 곳에서 존버를 고수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재미있지만 마냥 재미있게만 볼수 없어서 찡한 이야기들이었다

글로 써야만 직성이 풀리는 소민의 화장품 이야기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