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해보지 못했던 지나간 청춘이 아까운 돈많은 65세 회장님과 똥폼이라도 폼나는 인생한번 살아보지 못한 18세 고딩의 영혼체인지를 그려낸 백일 청춘
유쾌하게 그려낸 이야기지만 그 속에 많은 것들이 내포해 있는거 같았다
내일 굶는게 걱정되서 오늘을 너무도 열심히 살수 밖에 없었던 지나온 청춘. 그렇게 부와 명예를 다 가진 회장이 되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들로 집들을 꾸리고 자신이 사는 곳에서 인맥만 잘 쌓아도 정재계 줄을 댈수 있는 곳에 살지만 정작 집에 들어서면 쓸쓸함이 곳곳에 베어들어 있는 곳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 하는 노인
고독사로 죽었을지 모를 몸뚱이를 찾아 나섰다가 나와 몸이 바뀐 18세 김유식을 서로 발견하고 그때부터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된다 그들의 몸엔 100이란 숫자도 쓰여 있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숫자가 줄어든다
그 의미는 0이 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이 내포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시작해보지 못한 10대의 삶과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에서 돈과 명예는 가졌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무엇을 가지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 60대의 삶 어느 삶이 더 안타깝다고는 말할수 없을거 같다
죽음앞엔 어떤것도 논할수 없을테니까 꼭 저들의 삶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내 삶에서 내일 당장 죽음에 이르렀을 때 100일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부터 할까 무엇을 할수 있을까 생각만으로 조바심이 가득하고 뭐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누려보지 못했던 삶의 100분의 1을 가상처럼 한번 체험해보라고 건네 준 선물은 아니였을까 싶기도 할 만큼 미리 100일을 100년처럼 치열하게 살아보는 두 사람
할아버지와 손주뻘이지만 티격태격하면서 그들은 다른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껴보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