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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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90살도 아주 정정해 보이고 100세는 기본이다

UN기준의 나이를 다시 정해야 한다면서 66세 이후가 중년이라고 한다

올해 78세가 된 하나는 아주 세련되고 자신을 가꿀줄 아는 사람이다 동창들 모임을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 티를 내며 자신에게 긴장감을 주기보다 편안함을 찾는 늙은이가 되어 있어서 맘에 들지 않는다

올해도 일흔이 코앞 동창회 가기전 아주 세련되고 자신을 잘 가꾼 노인들을 다룬 <코스모스>라는 잡지에서 하나를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은근 튕기는척 자신을 낮춘척하면서 기분좋게 촬영했다

10년전만해도 하나도 다른 이들과 다름없는 68세 나이보다 더 들어보인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그때를 기준으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꾸민듯 꾸미지 않은듯 하나씩 자신을 가꾸어가기 시작했다 지금에서야 빛을 보는 듯 78세의 나이에도 68세 같아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서 너무 기분 좋다

주위에 자신에 신경쓰지 않는 여자들을 보면 특히나 며느리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얹짢아 짐을 느끼며 잔소리 하고 싶어지지만 세월이 세월인지라 뭐라 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고 있다

항상 하나를 띄워주며 대하던 남편이 어느날 죽었다 그리고 발견된 유서 그리고 배신당한 기분

글의 대부분이 곧 죽을거니까를 되뇌인다 나이가 그렇게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 보면 나이든 어르신들은 죽을때가 됐다는 둥 곧죽을건데 죽어야지를 되뇌이는 말을 많이 한다 이 소설속에서도 나이든 사람들 대부분이 곧 죽을건데를 심심찮게 되뇌인다 죽을날짜를 받아놓은것도 아닌 나이가 들었다고 곧죽을 나이도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 기분이 좀 좋진 않았다

그런데 말의 늬앙스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분도 달라지는듯 느껴졌다

곧 죽을거니까 그냥 이렇게 살래~ 와

곧 죽을거니까 난 더 완벽하고 멋진 삶을 더 느끼고 싶다는 삶의 의지를 팽팽히 한다는 느낌

제목이 마음에 썩~ 들진 않지만 난 나이들수록 편안하고 퍼진 삶을 사는 하나의 친구들보단 자신을 좀더 단련하고 채찍질하는 하나의 삶이 멋진거 같다

*문충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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