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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이서현 지음 / 마카롱 / 2021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29/pimg_7507461433083950.jpg)
대한민국 한가정에서 폭팔물이 터진다면 ... 상상하기도 힘든 일일거 같은 일이 "펑"에서 일어났다
서울 그것도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택배상자로 배달되어진 물건엔 아무이름도 쓰여있지 않았고 큰딸 아라가 편의점에 가기 위해 나설쯤 폭발해버렸다 다행히 아무도 다친사람은 없었지만 세간의 이슈가 되기엔 굉장히 큰 사건으로 발생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은 무난한 가정이었지만 폭발로 인해 이 가정도 같이 폭발해버렸다 약사인 엄마 교수인 아빠 사업을 하는 오빠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는 언니 그리고 고등학생 딸 남부러울거 없어 보였던 집안이 어떻게 망가져버렸는지를 단숨에 알게 해줬다
그리고 여긴 대한민국이라 그런지 인터넷이 굉장히 빠르다 보았는지 보지 않았는지 말을 물어다 나르는 발없는 말들이 넘쳐났다
조사를 해야 하는 입장은 이해 하지만 경찰 조사로 인해 피해자가 피의자로도 둔갑이 되고 모호한 경계선에 걸림과 동시에 그들의 주변을 탐문하면서 과거의 행적(?)들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누가 폭발물을 배달했는지 범인에 대해서도 궁금해져갔다
단지 폭발물 하나였지만 그들의 가정사과 밖으로 드러내지 못해 끙끙거렸던 사연들이 같이 터저버린거 같았다
단지 한집에서 터진 사건이지만 누구나 아슬아슬하면서 드러내지 못하고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면서 사는 집은 10에 10은 다 포함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한명한명 들춰보면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개인만 들어 있는 듯한 가족
우리나라 현실과는 동떨어진듯 보이는 폭발물 사건은 지금 핵가족보다 못한 가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해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이야기였다
범인이 누구였는지 중요한것보다 더 큰 것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를거 같다
요즘 세상 인터넷 기사들도 난무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유툽도 자신만의 조회수를 노리기 위해 달려드는 가짜 뉴스들 인터뷰 형식과 그들만의 이야기 그리고 경찰들의 속마음을 속속히 알아볼수 있었던 펑
남의 이야기인듯 읽어보지만 실상 인터뷰를 하게 되면 저렇게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참 오락가락 해서 더 씁쓸한 21세기 현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