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뒤 맑음 상.하 + 다이어리 세트 - 전2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여행은 하고 있는 거니까.

이츠카와 레이나는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촌지간이다 아버지 일 때문에 미국에 온 레이나지만 학교 관계로 레이나 근처로 오게 되면서 이츠카와 레이나는 같은 집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학교와 집만 오가면 이 큰 미국을 제대로 알지 못할거 같다는 생각에 둘이서 훌쩍 떠나보기로 했다 둘이니까 두려움없이 떠날수 있을거 같은 여행이었다

떠남에 있어 누구보다 잘 아는 에쿠니 가오리의 집 떠난 뒤 맑음 이다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막 편하게 다가가는 레이나에 비해 낯가림과 영어가 조금 서툰 이츠카

14살과 17살 밖에 안된 여자 아이들이라 걱정이 된 레이나의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를 해보지만 'we know'만을 말하며 더이상 어떻게 해볼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찾게 되면 보호조치와 연락을 하겠다며.... 그에 반해 이츠카의 부모님은 아주 쿨했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

집에서는 이렇게 걱정이지만 떠난 둘은 미국을 아주 즐겁게 여행할뿐이다 가출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돈이라도 떨어질까 카드를 정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다 그래야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내가 이츠카나 레이나 입장이라도 아주 재미있게 여행을 할거 같은 생각이다 이렇게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야 말로 내가 사는 삶의 생기를 불어 넣어 줄지도 그리고 그 생기를 붙잡고 살아갈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은생가이지만 부모님의 생각은 또 다를수도 있을 거 같다 아주 넓은 미국 대륙에서 미성년자 그것도 여자 아이들이 여행을 떠난다니 무슨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딜레마 같은 상황이 아닐수 없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여행규칙도 만들어가면서 여행을 하기로 한다 먼저 보스턴으로 떠나면서 이츠카는 혹여나 하는 마음에 두리번 거리지만 역시나 레이나의 친근함이 여기저기 엿보였다 화장실 가는 것조차 이츠카가 간 사이 자신도 화장실을 가면서 옆의 뜨개질을 하는 남자에게 짐을 봐달라고 하는걸 보면 말이다

고래를 보러 가기 위해 떠난 곳에서 조차 레이나의 친근함 배가 고파 우연히 찾아간 식당에서 조차도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다음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가는 반면 그들을 성장시켜줄수 있는 기회인거 같았다.

무작정인듯 아닌듯한 여행을 떠난 이츠카와 레이나의 여행을 보면서 나도 20대에 훌쩍 떠난 배낭여행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기회를 삶아 좀더 내가 성장한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무덤덤한 문체로 써내려가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는 두 소녀의 성장 여행기 같은 이야기.

집 떠 난 뒤 맑음 이라는 제목이 레이나와 이츠카의 이야기에 너무 찰떡같은 제목인거 같다.




*소담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