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1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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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청소년문학이긴 하지만 이 문제가 꼭~ 학교에 국한되는건 아닌거 같다

마지막장까지 넘기고 나서야 결말이 참 충격적이어서 말을 잇지 못하겠다

학교에서 서은이라는 학생이 벽돌에 맞아 죽었다 지금은 금지되고 아무도 잘 가지 않는 학교 뒷편 소각장에서

교실 복도에서 창문을 열기만 하면 뒷편 소각장이 보이고 그곳을 보면 학생들의 고함소리로 인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그리고 그 벽돌에서 서은과 친하다고 하는 주연의 지문만 묻어 있었다

서은은 가난한 집 아이였고 왕따였다 주연은 누구나 부러워 하는 부잣집 아이였다 학교 친구 수위아저씨 교장 학원선생 편의점 점주 등 모든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진술하는 목소리는 상반된 이야기가 많았다 누구는 주연이 서은에게 무척 친절하고 착한 아이였다 누구는 주종관계처럼 주연이 서은을 부려먹는 나쁜 아이였다는 등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지 모르겠다. 주연은 부잣집 딸인 동시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외로운 아이였다 그런 주연에게 서은이라는 아이는 주연의 외로움과 모든걸 채워주는 둘도 없는 사이인 친구다 그런 주연이 서은을 과연 죽였을까?

변호사를 선임하는 순간에도 부모조차 주연을 믿어 주지 않고 엄청난 돈을 지불했던 사설 변호사조차 그냥 돈값만 하면 된다는 식의 주연의 내면을 보진 않았다. 모든건 주연에게 불리한 상황이었고 주연이 갇혀 있는 곳 밖에는 주연이 악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날 소각장 뒤편에서 서은과 주연이 있었던 이유를 들려달라는 이야기는 너무 충격이어서 그런지 주연은 아무것도 기억할수 없고 기억나지 않았다 정말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 죽여버린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서은을 떠올리면 절대 그럴리 없다고도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자신조차 믿지 못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기 나오는 목격자나 모든 사람들의 말은 소문도 있지만 사실이었다

사실과 진실은 종이 한장차이도 안될거 같다 누구나 목격한 사실만을 전달하고 가끔은 그 말에 군더더기들이 붙기도 한다 당사자 둘 사이도 각자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그 외 제3자들이 본것은 더 다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보는 뉴스나 실제 사건도 보이는게 다는 아닐거라는 생각에 더 확신이 든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이야기속에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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