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밀라 - 태초에 뱀파이어 소녀가 있었다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 지음, 김소영 외 옮김 / 지식의편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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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사랑, 내 생명을 원하는 아주 이상한 사랑.

사랑에는 희생이 따르고 희생은 피를 원하지.

로라는 퇴직한 아버지가 구입한 중세시대의 성에서 살고 있다 시내와는 좀 동떨어져 있는 숲속 한가운데 이쁜성이다 6살도 채 되지 않았던 어린시절 혼자 방에 있던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어떤 여자아이가 나타나서 슬픈눈으로 쳐다보며 로라의 가슴쪽을 바늘 두개로 찌르고 달아났다

12년의 세월이 흐른 후 집근처에서 급히 어딘가로 가는 마차가 도랑에 굴렀다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마차에 있던 백작부인은 딸아이가 지친몸이라 같이 갈수 없다며 3달정도 걸리니 그 동안만 좀 부탁한다며 딸을 맡기고 급히 떠났다

로라와 나이가 비슷했던 카르밀라는 꿈인지 아닌지 모를 어릴적 보았던 그 소녀와 닮았다며 둘이 같이 꾸었던 어릴적 꿈이야기를 하고 베프로 거듭났다

로라는 가끔 카르밀라와 있을때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판단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소작농의 딸들이 돌림병처럼 죽어갈때 장례행렬에서 장송곡을 부르는 곡을 들으며 로라는 애처롭다고 하는 반면 카르밀라는 끔찍한 노래라며 무척 싫어했다

로라의 어머니 친정에서 복원해온 그림에 카르밀라의 얼굴과 점까지 닮은 초상화를 보고 로라는 자신의 방에 걸고 싶다고까지 했다 그런 로라가 차츰 차츰 시들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병들어 간다는걸 아버지에게 이야기해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숨겼던게 점점 더 커다랗게 병들어가던 어느날 아버지는 이상함을 느끼고 의사를 불렀고 의사는 로라의 병세가 뱀파이어때문이라는걸 짐작하고 한가지 제안을 했다

오래 비워둔 성에 로라와 아버지 이렇게 먼저 떠나고 후발대로 카르밀라와 유모가 오기로 했다며 떠나는 중 조카딸을 잃어 제정신이 아니었다 생각했던 슈필스도르프 장군을 만나 조카딸을 잃었을 당시의 상황을 듣고 그 모든게 로라의 증세와 모든게 닮아 있는걸 알아차렸다

1872년의 작품이지만 드라큘라보다 앞섰다고 한다 드라큘라와 뱀파이어는 같은거라고 생각했지만 느낌상 뭔가 다른거 같아서 찾아보니 뱀파이어가 흡혈귀의 모든 총칭이고 그중에서 드라큘라는 백작의 이름이라고 한다

아주 오래된 전설인줄만 알았던 뱀파이어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은 200년도 안된 소설이라는게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뱀파이어는 특정한 사람과 사랑과 비슷한 맹목적인 격정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끝없는 인내와 술수를 발휘한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안에서 앞뒤 조합을 만들어내지 더하거나 빼거나 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딘가에서 카르밀라 또는 밀라르카 미르칼라라고 말하며 누군가를 묘하게 끌어들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카르밀라의 소설이 드라큘라를 탄생시키고 수많은 영화와 연극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큘라는 알지만 카르밀라라는 소설과 이름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딕소설의 거장이라고 하는 카르밀라를 추천해주고 싶다 잔인함도 아닌 귀신이 튀어나오는 그 무엇도 아닌 이야기인데 무언가 묘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거 같은 책이다

"태초에 뱀파이어 소녀가 있었다" 라고 하는 이야기에서 뱀파이어는 여자나 남자나 다 아름다운가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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