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열쇠 열린책들 세계문학 265
대실 해밋 지음, 홍성영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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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실 해밋은 처음 읽어보지만 레이먼드 챈들러가 애정을 듬뿍 담은 작가라고 하니 어떤이유로 좋아했는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네드 보몬트와 폴 매드빅은 호형호제 하듯 사이가 좋다 주로 네드 보몬트가 현장을 발로 뛰어 다니는 스타일이고

폴 매드빅은 정치 거물급과 연관이 되어 있고 자신이 밀고 있는 헨리의원의 재선을 돕고있다

네드 보몬트에 비해 폴 매드빅은 생각보다 그리 똑똑하거나 머리가 잘 돌아가는 스타일은 아닌거 같았다 어떻게 보면 정치권보단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순정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어느날 폴 매드빅이 몸담고 있는 헨리의원의 아들이 살해된 현장을 발견하고 무조건 폴 매드빅 부터 찾았다

살해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을까 싶어서 ....

족보가 복잡하게 얽혀있긴 하지만 폴 매드빅은 헨리의원의 딸 재닛을 마음에 들어 하고 결혼까지 생각한다

폴 매드빅의 딸 오팔은 헨리의원의 죽은 아들과 연인관계이다

둘중 하나는 될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폴 매드빅이 그런관계로 죽이진 않았다.

헨리의원은 아들의 죽음에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자신이 아들이지만 그저 다른 누군가가 죽은 듯 자신의 정치에 관련된 재선에만 신경쓰고 있을 뿐이다 그만 빼고 모두들 이 죽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들 이 죽음에 폴 매드빅이 관여하고 있고 그가 죽였다고 생각한다

폴 매드빅의 딸 그리고 헨리의원의 딸 조차도...

살인 사건의 해결을 위해 그리고 네드 보몬트가 도박으로 딴 돈을 들고 튄 놈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들고 얽히게 된 김에 폴 매드빅의 사건을 해결하고자 그를 등지고 선 순간 그를 무너뜨리기 위한 다른 이가 달려들고 서로를 속고 속이는 속임수가 팽팽하게 당겨졌다

폴 매드빅이 사랑한다는 재닛을 위해 그가 내린 결단에 헨리의원의 또 다른 속셈이 드러나기까지 한순간도 머리를 쉴수가 없는 구도였다.

아마도 네드 보몬트가 없었다면 폴 매드빅이 살아 있지 못할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드 보몬트는 단순히 그를 돕고 돈을 벌기 위해 폴의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니였다

정말 친형제와도 같은 사이처럼 그들은 서로 아끼며 돕고 있는 가족같은 이들이었고 한순간도 폴을 매도하거나 배신한적이 없었다 아마도 재닛이 그런 그를 알아보았기 때문에 자신의 오빠의 죽음을 네드 보몬트에게 의뢰를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드보일드라는 추리소설들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으나 대실 해밋, 레이먼드 챈들러라는 작가들을 통해 읽어본 느낌은 요즘 나오는 하드보일드라는 느낌보단 훨씬 인간적인 느낌이 드는 거 같다.

정치,사랑,욕망,배신,속임수등 모든게 삼각관계처럼 얽혀있기도 하고 무언가 단촐한거 같으면서 한번씩 뱅글 돌리는 듯한 이야기를 보면 이래서 고전을 읽고 빠져드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깔끔한 문체에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의 줄거리가 뒷장으로 넘어갈수록 재미를 더해주는 듯 하다.

장편을 몇번 쓰지 않았다는 대실 해밋의 다른 장편소설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열쇠가 유리로 되어 있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산산조각 나버렸어요.

자물쇠가 뻣뻣해서 억지로 열어야 했거든요.





*출판사제공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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