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모하는 여인이 나의 아비의 여자로 그리고 나를 증오하는 사람으로 변했다면 어떤 기분으로 살아가야할까?
인목대비를 경운궁이라 불리는 서궁에 유폐하고 고립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에서 출발한 소설이다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쓰려하였으나 소설의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니 재미있는역사소설속에서 나도 궁금증을 찾아봐야겠다.
조선에서 왕이 되지 못하고 군으로 끝나버린 두명의 남자가 있다
광해군, 그리고 연산군
그들은 반정으로 인해 왕으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군으로 끝나버린 비운(?)의 왕이었다.
선조는 늘 의심이 많고 남을 쉽게 믿지 못하고 욕심또한 많은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전란으로 인해 왕이 피란을 가게 되고 그 자리를 대신 해줄 이가 있어야겠기에 큰아들 임해군이 아닌 광해군을 택했고 그를 세자로 정했다
그리고 전란이 상황에서도 세자의 위치를 아주 잘 처리해낸 인물이다
선조의 정비로 의인왕후가 있었지만 그녀가 죽으면서 새 중전을 들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갔다
선조의 나이 51에 그 당시 손주뻘이나 될만큼의 어린나이인 인목대비와 혼인을 했다
삼간택에서 떨어진 사람은 혼인조차 하지 못하지만 다행이 인목대비는 중전으로 간택되어 선조에게 사랑을 듬뿍 받기도 하고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을 낳는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선조는 세상을 떠난다
어릴적 딱 한번 보고 연모해서 그녀에게 황실의 금실 나비수 향낭을 전했지만 인목은 그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도 기억조차 하지도 못하고 그의 아비에게 시집을 가버렸다
선조의 죽음으로 영창대군의 미래는 암담해지고 늘 자신의 아들을 지키고자 애를 썼지만 어미만 애를 쓴다고 될일인가 광해의 반대파쪽에서 영창대군을 추대하기 위해 주시하고 있으나 아무리 인목대비를 지키고 영창대군을 지키고자 해도 광해군 혼자서는 되지 않을 것임을 광해도 모르진 않다.
사랑에 눈먼 남자눈엔 다른 이가 보이지 않을 것이고 왕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김개시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면 결국 인목대비는 서궁에 유폐되고 영창대군은 유배를 가게 된다
인목대비의 이야기로 인해 광해군을 좀더 알게 된 소설이었다
광해군의 드라마에서 볼때면 광해군이 정명공주를 너무나 이뻐했다는 걸 알수있다 그런걸 보면 인목대비와 광해군과의 사이에 이런 소재를 끼워도 너무 스토리가 잘 맞아 지는것도 같다
단아함이 돋보였던 인목대비를 선조의 정비가 아닌 광해의 정비였다면 역사가 달라졌을까?
김개시만 아니였다면 광해군은 군이 아닌 왕으로 남았을까?
영창대군이 죽지 않았다면 광해군의 자리를 차지할수 있었을까?
영창대군은 인빈의 손에 놀아난건 아닐까도 싶고 결국은 능양군이 왕이 되었으니 말이다
인조반정으로 광해를 내치고 능양군이 왕이 되었지만 인조도 그닥 좋은 왕은 아닌듯 느껴진다
역사이야기는 늘 궁금함이 많다 우리가 자료를 바탕으로 알게 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니까
아마도 그래서 역사가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