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것들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알쓸신잡이라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프로그램이 있었다

별거 없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었고 어떻게 저런걸 다 알지?? 하는 궁금증도 많이 생겼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최초의 것들이란 책이 딱 알맞는 책인거 같다

우리에게 의. 식. 주. 가 전부이자 기본인 세상에서 그에 대한 기원과 재미있는 최초의 것들이 많이 나온다

첫시작은 아담과 이브에서 시작된다

그들이 에덴 동산에서 무화과를 먹고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나뭇잎으로 옷으로 만들어서 생활하는 이야기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무화과를 영어로 fig라고 하고 그들이 무화과나뭇잎으로 옷을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fig가 옷차림.복장,모양,상태,꾸미다 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의 검은옷은 죽은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서 장례를 치르는 것이 아닌 죽은 이가 다시 산자의 몸이나 산자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옷과 장례절차라는 점에서 굉장히 충격을 주었다.

죽은이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관에 못을 촘촘히 박는다던지 알아보지 못하게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다던지 했다고 하니 너무 충격이다

식편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 하는 과일이었던 복숭아가 단연 눈에 띄었다 좋아는 하지만 우리나라도 재배를 하는편이라 어느나라가 원산지인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였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페르시아가 원산지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이었다 어쩐지 중국신들의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더라했더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생의 상징이어서 그랬었나 보다

성격이 급하고 욕심이 많았던 루이14세는 파인애플이라는 과일을 보자마자 손부터 나가고 입으로 가져가서 먹다가 껍질을 벗기지 않아 입술에서 피가 났다 그 뒤로 그 과일은 프랑스에서 아무도 먹을수가 없었다. 왕이 바뀐 후에야 재배를 할수 있었다고 하니 루이 14세의 승질머리하곤....

아이스크림의 원조도 중국이라고 한다 겨울날 얼음을 조각조각내서 아주 차가운 곳에 숨겨두었다가 한여름에 꺼내먹고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서 먹으니 중국이 원조라고 한다

그리고 더욱 재미난건 한국전쟁에 숨은 공신 투시 롤이라는 사탕이다

미군의 전투식량이었으나 중공군에 앞뒤로 포위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차에 무전병이 초콜릿 사탕이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남아 있는 것도 없으니 긴급하게 초콜릿 사탕을 지원해주길 바란다는 무전에서 어리둥절하다 정말로 초콜릿 사탕을 하늘에서 왕창 떨궈줬다고 한다

알고 보니 투시 롤은 해병대원들의 박격폭탄이라는 속어였다고 한다 포탄을 요청했었지만 초짜병이었던 후방의 무전병이 진짜 초콜릿 사탕인줄 알고 그걸 줬으니 얼마나 황당했을지 ... 그래도 그 사탕 덕분에 강추위속에서 칼로리를 보충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싶다

아주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이 지루한지 모르게 읽어진다

읽어보면서 유럽이나 미대륙은 여러 나라들은 다들 국경이 연결되어 있어 뺏고 뺏기고 빼앗으면서 여러 물자들이 건너다니거나 날아다니거나 혼자만 알거나 하는 진기한 것들이 많은 반면 중국의 끄트머리인데도 조선이라는 나라는 진귀한 물건이나 여러 생필품(?)같은 것조차 제대로 들어오거나 씨앗을 터트리는 것이 참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못해 고구마나 감자 같은 구황작물 조차도 1700년대 후반이나 1800년대 후반에서야 들어 왔다

좀더 일찍 작물이나 먹을 것들이 들어왔다면 기근이나 힘든 상황에서 좀더 나은 삶을 볼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는 너무 갇혀살았다는 생각이다. 전자레인지조차 일본식 언어인 조어에서 나왔다고 하니 참 씁쓸한 단락도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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