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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01/pimg_7507461432749325.jpg)
기구한 운명은 여자일까 남자일까
현재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리에의 삶은 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들을 낳고 둘째 료까지 낳았지만 태어난지 2살 되던해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반년만에 세상을 떠났다
떠난 아이는 어쩔수 없이 그냥 우리 3이서 다시 시작하자는 남편에게 실망을 한 리에는 이혼을 요구했고 운좋게도 좋은 변호사를 만나 아들 친권까지 확보하고 이혼을 하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살던 시골 문구점 운영하시던 부모님댁으로 다시 돌아왔다
무덤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날 한 남자가 스케치북과 물감등을 사러 문구점에 왔고 그 남자는 2주에 한번씩 종이와 물감등 그림도구를 사러 들렀다 그러다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친구가 되어줄순 없냐고 물었다.
그렇게 그 남자와 친구가 되고 어느날 남편이 되고 가족이 되었다.
리에는 참 박복한 운명이었을까? 그렇게 살아간지 얼마 안된 그 남자 다니구치 다이스케는 리에와이 사이에 딸 하나를 놓고 행복을 꿈꾼지 얼마 안되 작업현장에서 사망했다
다이스케는 자신이 죽어도 결코 자신의 본가에 연락하지 말아달라 부탁을 했지만 사망1주기 후엔 어머니와 상의 끝에 약속을 어기고 남편의 본가에 연락을 했다
남편의 형을 본 순간 괜히 연락했다는 후회를 남겼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리고 형은 자신의 동생 다이스케의 사진이 아니라며 누군가 남의 인생을 사기쳤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자신의 이혼을 도와준 변호사 기도변호사에게 한번더 의뢰를 부탁했다
남의 인생의 이야기까지 전부 훔쳐서 자신의 삶인양 이야기 한 그는 도대체 누구이며 리에가 딸 하나까지 낳았던 이 남자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면서 미래를 꿈꾸고 약속도 하고 결혼도 하는게 남녀사이이지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수 많은 사람중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그 형체의 사람만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인생은 대부분 아픔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저 평범한 인생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인양 싶다.
그 사람의 아픔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지나온 삶을 캐묻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는 누굴 소캐 받거나 해도 호구조사부터 하게 되는게 일반적인 룰이라 생각해서 모든걸 묻고 따지고 한다
기도 변호사는 재일교포3세이다 교포3세대니 이제 일본인이라고 말하는 장인의 말이 너는 언제나 일본인이 될수 없다는 말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왠지 어디에서나 맘을 줄수 없는 이방인 같기도 한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어 보였다.
한 사람의 씁쓸하고 외로운 인생을 쫓아가는 이야기 스펙터클하진 않지만 이 책 별로네 하고 덮을수 없는 이야기
생각도 많아지는 이야기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지는 작가의 책인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