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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109/pimg_7507461432727269.jpg)
이솝우화는 어린이들이 읽는거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다. 아직 완전체 이지 못한 아이들의 도덕적 성향을 심어주거나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그런데 성인이 된 지금 읽는 이솝우화는 어른들이 읽는 명심보감 같은 느낌이다
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도 탐독했던 지혜의 책이라고도 한다.
짧은 이야기들이 358개나 수록되어 있지만 마냥 짧은 글귀 속에 나의 하루를 온전히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그득한 곳이다.
첫장부터가 제일 맘에 든다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
좋은 것들은 힘이 없어서 나쁜 것들에게 쫓겨 다니다 하나씩 내려와야 하니 좋은 것들이 드문드문 더디게 온다는
가끔씩 내려오니 좋은 것이 더 좋은 것일수밖에... 내게 지금 좋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 곧 좋은 것이 내려오고 있는 중일것이다.
어릴적 읽었을때는 마냥 이솝우화를 재미로만 읽었던거 같다. 초등학교시절 학기가 시작 될때 도덕책을 받았을때 그냥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읽었던 것처럼 그속에 남긴 교훈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 나오는 하나하나의 모든 이야기에는 자신을 보지 않고 남의 허물만을 먼저 보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개구리 의사와 여우>> 편에도 자신의 절름발이는 고치지도 못하면서 남들을 고치겠다고 나서는 개구리 의사
우리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에 가끔 혼동이 오거나 더 상처를 입을 때도 있다
<<개와토끼>>편에서는 사냥개가 토끼를 잡아 어떤때는 물고 어떤때는 여기저기 핥아대는 걸보고 토끼가 한마디 한다 둘중하나만 하라고 당신이 적인지 친구인지 알수가 없다는 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이솝은 기원전 620년경에 태어난 사람이다 이솝우화는 상당히 오래됐다는걸 알수 있다 그 당시의 사람이나 그로부터 엄청 많은 시간이 흘른 21c 사람이나 사람의 본성은 바뀌는게 아닌가보다 하는 행동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는것 같다. 아마 세월이 천년이 더 흘러도 이솝 우화에 대한 교훈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해당되는 이야기일거 같다
어릴적 읽던 동화이야기는 어린이를 위해 잔인했던 부분을 삭제한 것이 많았던 것처럼 이솝우화도 자연의 법칙 생존본증 정글의 법칙처럼 잔인하고 무자비한 존해했다고 한다
구전으로 전해내려오던 신들의 기이한 이야기라던지 그런 부분을 각색하고 동물들의 이야기로 인간을 비유해서 만들고 다듬어서 지금의 이솝우화가 탄생한것이라고 하니 원문 그대로를 읽어보면 아주 오싹~ 할거 같은 기분도 든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앞두고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각색된 책에서 다시 옮겨온것이 아닌 그리스어 원전에서 직접 옮겼다고 하니 원문을 읽는 기분이 들고 삽화도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거 같다.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 동화책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머리는 생각을 많이 하고 가끔 내가 다른이에게 했던 행동이 나쁘진 않았을지 돌아보게도 하는거 같다
잘못된 판단을 가지고 있을지 모를 현대의 성인들이 읽어야 할 필수 책인 이솝 우화 전집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