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답사 여행 - 역사의 물길을 바꾼 결정적 장면들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4
정명섭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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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보단 지나온 역사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여행을 가거나 오래된 역사가 흐른 곳을 가면 그 건물이나 벽 등을 눈을 감고 가만히 만저보길 좋아하는 편이다.

오래된 모든 것들에서 내가 느낄수 있는건 없다 마법사나 신비한 힘이 있는게 아니지만 오랜세월을 흘러온 것들의 고단했던 삶을 조금은 느껴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만히 손대어보는걸 좋아한다.

몇년전에 경북궁을 간적이 있다. 서울에 사는게 아니라 짧은 1박2일의 여행 중 단 몇시간을 구경하다 온 곳이지만 그곳에 있던 바닥의 모래 그리고 궁의 건축물 굴뚝 벽등은 500년 이상이 되었으니 많은 비밀을 간직한채 아무에게도 아직 털어놓지 않은 이야기들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장부터 외세와 격돌했던 결정적 장면에 가슴아픈 아관파천이 먼저 나왔다

고종이 일본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세자와 함께 몸을 피한 사건이다 우리가 아는 아관파천의 사건에 정명섭 작가가 고종을 숨긴 상궁의 가마를 따라간 길을 따라 가는 길이 읽는 내내 나 조차도 숨이 가파왔다

난 그저 그때의 일을 글로써 읽을 뿐이지만 숨가프고 누군가 쫓아오기라도 할까 들키기라도 할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쓰러져가는 조선의 왕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라도 붙잡고 싶어 이리저리 다른 나라에 도움을 청하는 그 마음이 어땟을지 지금 생각해도 애처롭다

그리고 역시 고종때의 신미양요가 나온다 신미양요는 솔직히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에서 정확히 알게 되었다.

미국이 좋은 말로 우리나라를 개화시키기 위해 쳐들어온 사건이다

작가의 마지막 말이 슬픈 신미양요였다

조선은 자신이 승리했다고 믿었고, 미군은

미개인들과의 간단한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린다.

어재연을 비롯한 수많은 조선군의 죽음을

뒤로한 채 말이다.



답사여행이든 무슨 여행이든 그 길따라 가는 것보단 멈추어 있는 장소를 대부분 가서 구경을 하고 오게 된다

그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에 누군가 걸었던 뛰었던 그 길을 따라 가면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그냥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걸었던 길 긴박하고 좋은 소식 나쁜 소식이 지나갔을 그 길을 따라 걷는것도 좋은 역사 공부인거 같다

역사를 바꾸게 된 그 길따라 걸을수 있는 날이 좋은소식을 타고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알고는 있었지만 세세히 몰랐던 길따라가는 역사여행은 특이하면서 재미있었다. 곧 좋은날이 오게 되면 이 길따라 걸어보고싶은 소원이 하나 더 생겼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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