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렇게 변한데는 비서인 쉬그르 부인의 남편 토마가 죽음을 앞두고 나눈 대화가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가트라는 환자와의 대화에서조차 아가테가 의사의 삶을 한눈에 꽤뚫어 보자 더욱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삶이 뛰기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72년을 살면서 자신의 집 조차 그에겐 그의 공간도 무엇도 아닌듯 했다
그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무엇을 두려워 하며 살았을까?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이자 타인의 불행을 들어주고 치료를 해준다고 하는 의사지만 정작 본인의 불행과 삶은 들여다 보지 못했던 그였지만 아가테의 눈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배려등 별것 아닌듯 느껴지지만 삶이 무엇인지 깨닫는듯 보였다. 그에게 가족이 있었더라면 이런 단촐하고 배려가 넘치는 듯한 그런 일상을 느끼고 좀더 환자들에게 진료를 잘 했을지도 모르겠다.
800회에서 하루하루 몇번 남았는지 무의미하게 횟수를 세어보던 그가 어느날부터 세지 않기 시작한것은 크나큰 변화 같이 느껴진다.
아가트라는 환자를 통해서 주인공의 변화된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던거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그리고 우울증으로 인해 자신을 험하게 대하며 자신에게 학대를 하던 환자들에게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자신이 원하던 간절한 것들을 찾아보라"는 대답으로 진정한 삶을 찾길 바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