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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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법이죠"



위험보단 외로움이 더클까?

31살 뉴욕에서 통계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셰이 밀러는 특별할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정직원이 아니고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어서 일자리를 늘 구하러 다녀야 하는 입장에 션이라는 친구와 집을 공유하고 있지만 션은 여자친구가 있다

오늘도 션과 조디를 피해 조심스럽게 집을 나섰다

뉴욕지하철 33번가에서 위태로운 여자를 발견하고 그 여자는 셰이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듯 그 자리에서 지하철로 몸을 던졌다 죽음직전의 여자와 눈이 마주치면서 셰이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경찰에서 목격자 진술로 죽은 그녀의 이름이 어맨다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집에 조문처럼 꽃한송이를 놔두고 나오다 추모식이 있다는걸 알고 가게 된다

그리고 거짓말이 시작되었다 알지도 못하는 이의 추모식까지 찾아간 이유를 그것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누가 이해해줄까 싶은 생각이 가득해서 시작한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어맨다와 친구인 커샌드라와 제인 자매는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무언가 불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그리고 위치추적기가 달린 어맨다의 태양 목걸이가 다른곳에서 신호를 울리기 시작하자 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어맨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녀의 자살과 셰이가 추모식에 나타난순간 커샌드라와 제인 자매는 셰이가 어디까지 어맨다에 대해서 알고 있을지 불안해지고 그녀를 감시하며 친절하고 다정하게 그녀의 인생으로 들어간다

커샌드라와 제인 그리고 그녀 주위에는 재주가 띄어난 친구들이 몇명 더 있다

셰이에게 다정한척 집과 직장을 구해주고 그녀의 분위기를 180도 변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달아놓고 그녀를 감시하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셰이는 그녀들의 친절에 나도 이제 사교생활을 하고 그녀들의 당당함을 따라하고 싶어한다.

그녀들이 감추고 숨기고 셰이를 감시하는 목적은 전혀 모른채 그저 친구들이 생겼다는 기쁨과 외로움을 떨칠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걸 다 눈감아 버리기 시작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것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내가 이야기 해주지 않았던 나의 습관들을 자매들이 알고 있다는거에 머릿속이 멍해진다.

그녀들이 뭉치며 셰이를 감시하며 결속력을 다지는 이유가 단지 하나뿐인줄 알았지만 그녀들의 속마음을 하나씩 들여다보기 시작하자 다른 목적 그리고 자매들이 주동자인줄 알았던 그 위험한 친구들의 모임에 다른 이가 더 드러나기 시작한다

스릴러 소설이 마냥 살인사건이 나고 그 범인을 찾고 하는 그런줄만 알았지만 이렇게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스릴러는 처음인거 같다 예전엔 커리어우먼을 보고 참 멋지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커리어우먼보단 다정한 친구들이 있는게 더 좋은거 같다 풍요속의 빈곤이랄까? 아쉬울께 없을것 같은 세상에 정작 사람의 정을 느끼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거 같아서 '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이 좀더 쓸쓸하게 다가오는거 같다

나이가 31살이나 되었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셰이지만 기댈수 있는 친구가 몇명이나 있을까?

친절함에 혹해서 나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모든걸 내어주는 사람들... 친절한 사람을 의심부터 하고 봐야 하는 인생 참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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