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코스트 블루스는 회색이 생각나는 누와르 책이었다.
하얀색에 검은색이 살짝이라도 스며들면 변하는 그런 그레이색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한 남자를 병원까지 실어다 주고 제르포는 떠났다 보호자를 찾는 병원에는 아무런 연락처도 어쩌다 사고가 났는지 등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채 그냥 떠났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와 그 병원에 실어다 준 남자 이야기로 논쟁이 시작되고 모든것이 짜증이 난다며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마땅히 해야할일을 했을뿐 아무일에도 엮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투였다.
그렇게 해서 떠난 휴가지에서 수영을 하는 도중 사람들이 많은 와중에 물속에서 2명의 남자에게 살해당할뻔 하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어때 좋았어?"라는 아내의 말에 순간 아내가 황당한 장난을 계획한건가 싶었지만 아니란걸 알고 그날 당장 휴가지에서 다시 파리의 집으로 돌아갔다
가만 생각해보니 고속도로에서 구해줬던 그 자동차 사고가 생각나고 제르포가 그 남자를 차로 치거나 해서 오해를 받아 친구들이 보복하는거 같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휴가지에서 대기중이던 암살범 2명은 제르포가 파리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파리의 집으로 찾아간다
암살범들의 장면에서는 왠지 덤앤 더머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멍청하게 느껴졌다.
암살계획을 세웠다면 좀더 신중하고 현명하게 해야 하는데.. 그냥 되는대로 하는 듯한.. 그리고 2인 1조인데 영~~ 쿵짝이 딱히 맞지 않는 듯한... 그래서 암살범들의 장면이 그 중 좀 웃겼던거 같았다.
뜻하지 않게 한명이 죽게 되면서도 흘리던 눈물 그를 묻어주면서 했던 기도 등에서 뭔가 참 아이러니한 느낌도 들었다.
제르포는 살해위협을 당했는데 경찰에 신고는 커녕 편지만 남기고 그대로 사라졌다.
알프스 경계선에서 발견된 제르포는 군간호사였다고 하는 노인을 만나 치료를 받고 그대로 산에서 몇달을 지냈다
끈질긴 암살범이 제르포를 산에서 찾아낼때까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제르포가 보여줬던 선의에서 암살범을 제압하며 자신이 왜 쫓겨야하는 상황인지를 끝까지 밝혀내는 모습이 군더더기 없는 영화 한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곤 아무렇지 않게 다시 집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같은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제르포의 마음은 이미 변화가 일어났다.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웨스트코스트 블루스였다.
프랑스의 남성적인 책을 찾는다면 웨스트코스트 블루스 추천~ 팝콘각~
암살이유는 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