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모모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리코를 위해 는 과연 누구를 위한 말일까?

처음엔 아버지가 딸을 위해 복수를 한다는 말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다 읽고 난 시점에서는 요리코를 위해라는 말은 다른 의미가 담긴 말 같았다.

니시무라 유지의 수기로 시작하는 요리코를 위해 ....

17세 딸 요리코는 공원에서 목이졸려 죽었다

최근 공원에서 성범죄자 사건이 있었던 탓에 그 사건의 한면으로 일축했다

뭔가 수상쩍은 느낌에 아버지 유지가 직접 조사하기에 이르고 그 와중에 딸 요리코는 임신4개월이었단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경찰은 요리코가 임신이었단 얘기도 전혀 해주지 않았다. 내가 알던 요리코가 아닌 죽은 딸은 낯선이가 되었다. 도대체 누구의 아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건 성범죄자의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에 직접 범인을 잡기로 하고 혼자서 고독하게 딸아이의 모든 과정을 따라다녔다. 그리고 드디어 범인을 알아낸 그 순간 딸을 위한 복수로 죽였다. 그 과정 수기로 작성을 하고 니시무라 유지도 목숨을 끊었다. 아내만 남겨둔채 .. 미처 끊기지 못한 목숨이 되고만 요리코의 아버지 니시무라 유지는 병원에서 호흡기에 의지하며 간신히 목숨만 보존하고 있을뿐이다.

수사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에게 재수사를 해달라는 아버지 노리즈키 경시의 부탁을 받지만 이건 그냥 교사와 제자간의 부정한 짓에 살인까지 벌어지자 딸의 죽음에 아버지 복수극이라며 거절하지만 아버지 유지가 쓴 수기를 날을 꼬박 세며 읽어보니 흥미도 생기고 뭔가 수상쩍음도 느꼈다.

요리코가 다녔던 명문 여학교의 이사장 그 학교의 요리코와 부정한 짓을 저질렀다가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영어교사 그리고 친구들 등 여기저기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불편한 진실들과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나타나지만

그냥 일반적인 조사과정에서 드러나는 사건들과 별반 다름이 없어보였다

뒷면으로 한장씩 넘어갈 쯔음엔 사건이 에이 설마했지만 설마는 늘~ 현실로 다가왔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요리코를 위해는 사랑과 증오가 뒤범벅된 사건이었다.

내 딸을 살해한 남자를 죽이고 나도 자살한다던 아버지 니시무라 유지

14년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로 인해 거동조차 불편한 엄마 니시무라 우미에

공원에서 살해된 17살 딸 요리코

요리코를 죽였다고 유지에게 죽임을 당한 여학교 영어교사 히이라기 노부유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인거 같다

린타로의 재수사 사건의 마무리를 알리러 가는 길에 다시한번 최종적으로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였다.

결말을 알면 아니 진실을 알면 슬퍼해야할까 화를 내야 할까

처음부터 무엇이 잘못된것일까 잘못된 단추야 다시 풀어서 제자리를 찾으면 되지만...

더이상 돌이킬수 없는 이 슬픈 사건은 누구의 탓을 해야 할까?

머리를 굴리지 않고 가볍게 술술 써야겠다며 써내려간 요리코를 위해는 읽는 동안에도 가볍게 술술 읽어지지만 한번의 반전에 헉~ 하며 두번의 반전에 슬퍼진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복수인지...

이번 사건은 흑과 백,

어느 한쪽의 결과밖에 있을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수기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이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았겠죠

의뢰를 거절하지 않았으니 당신은 우리 편 인간이고,

수기에 적힌 사실을 결코 인정해서는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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