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란드 전원을 가로질러 광범위하게 뻗어나간 수많은 이면도로와 연결된 간선도로를 실버로드라고 한다
렐레는 당시 17살이었던 딸 리나가 실종된지 3년째가 된다.
아침일찍 버스 정류장에 데려다주고 버스가 오기 15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 사이 리나는 증발해버렸다
경찰을 더이상 믿지 못하고 직접 리나를 찾기 시작했다.
그뒤로 백야가 시작되면 무조건 차를 끌고 실버로드를 줄기차게 돌아다녔다 버려진 폐가나 허름한 헛간 무언가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지하실이건 어디건 다 뒤져봤다
렐레가 딸 리나를 찾으러 다니는 중에도 리나는 늘 렐레 옆에 있었다 렐레의 상상속에 함께..
스웨덴 남부에서 엄마 실리에와 딸 메야가 인터넷으로 만난 남자와 살기 위해 이쪽 동부로 이사를 왔다 그 남자 토르비요르는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한때 포르노에 관심이 많은 남자였다
작은 동네다 보니 소문은 금새 퍼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가정이 갖고 싶고 텅비어 버린 냉장고가 아닌 따뜻한 식사가 그리운 17살 메야는 그래도 이 남자는 엄마의 다른남자들에 비해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보여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볼것 없는 이 작은 마을에서 볼거라곤 온통 자연과 숲뿐이다
그런 숲 호수가에서 또래 남자 아이 3명을 만났다 그들은 형제라고 했고 메야에게 관심을 보인 칼 요한은 그중에 막내라고 했다. 칼 요한이 지내는 집은 휴대전화도 안되고 인터넷도 텔레비전도 정부라는 존재 그리고 아이들은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시키겠다고 학교마저 다니지 못하게 했다 그들의 집의 땅은 어마하게 넓었다 모든걸 자급자족하기에 충분할 만큼....
엄마에게 벗어나고픈 메야는 칼 요한의 집에서 지내게 되지만 그들의 집 그들의 가족이 친절하긴 하지만 뭔가 나만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뭔가 의심스러운 분위기며 늘 이야기 하는 첫째아들의 전쟁과 종말론들...
그러다 17세 딸과 똑같은 키156cm의 여자 아이가 캠핑장에서 또 다시 실종이 되고 만다 리나 실종 3년만에 ...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은 동네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를 느낌의 사람들
그렇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나면 그 아무렇지도 않았던 느낌은 묘하게 의심으로 바뀌게 된다
여름이 되면 백야가 눈이 부실 만큼 이어지는 스웨덴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
북유럽 소설의 매력은 피가 튀는 끔찍한 광경이 없으면서 하늘끝까지 솟아오른 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오싹한 그런 스릴이 있는거 같다
그게 북유렵 특유의 느낌이 잘 드러나는 스릴러 소설의 장점인거 같다.
실버로드에는 범인 보다 더 무서운게 있는거 같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