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지만 정작 책을 읽은 적은 없다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를 통해 처음 일게 되는데 너무 떨린다 이 작가는 어떤 사회를 담아낼지 궁금하다
이 책은 3편의 단편으로 엮어 있으며 그 중 첫번째는 절대 영도 두번째는 화촉 세번째가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이다
*절대영도* 에서는 엄마와 자매같이 친한 딸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를 사위에게 전해 듣고 병원으로 향했지만 엄마의 문제라며 사위는 한사코 딸을 보여주지 않았다. 엄마 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
도무지 만날 방법이 없어 사립탐정을 찾아가서 의뢰를 했다.
엊그제까지만해도 매일같이 연락하며 주말에는 뭐할건지에 대해서 세세히 이야기까지 해주던 딸이 주말에 엄마 때문이라며 자살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위가 보여주지 않는다 딸이 어떻게 된건지 자세히 알고 싶다는 엄마
의뢰를 받아 병원으로 향했지만 수상한 얼굴빛을 보이는 병원관계자들 방향을 틀어 사위의 주변과 딸의 주변을 조사하던 중 딸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보다 더 큰문제가 있다는걸 알아챘다
그 문제가 들킨까 전전긍긍하던 사위는 딸을 친정으로 보낼테니 사립탐정을 정리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딸의 얼굴을 보고 싶다던 엄마의 사건은 막은 내리는가 했지만... 뭔가 더 찜찜한 구석이 있어 스기무라 사부로 탐정은 좀더 조사를 진행해본다
그 이면에는 딸 부부가 포함되어 있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화촉*
저택의 한귀퉁이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스리무라 사부로는 이혼을 하고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은 전처가 키우고 있다 탐정을 하는 걸론 경제적 여유가 없긴 하지만 주위사람들이 좋아 이리저리 도움을 받는거 같기도 하다
일거리가 아직은 별로 없지만 사무소를 빌려주는 건물의 주인인 다케나가 부인의 동네 친구 고사키 부인의 부탁을 받고 전혀 모르는 남의 결혼식에 보디가드겸 겸사겸사로 따라가게 되면서 일어난일이었다
당일 결혼식에서는 두쌍의 부부가 탄생되어야 하지만 그날의 주인공들은 생기지 않았다.
예전으로 거슬러 가자면 고사키 부인의 결혼식 당일 신랑이 고사키 부인의 여동생과 도망을 갔다
식구들은 당연히 여동생을 나무라야 하지만 그 동생이 임신 3개월이라는 이유로 고사키 부인더러 이해를 하라는 가족들 여동생을 감싸는 등의 이유로 친정과 연을 끊었다. 결혼식의 저주일까?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10대 시절부터 온갖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며 나쁜 행실에 나쁜 일을 일삼아 16살의 어린 나이에 딸을 임신하고 지금도 정신 못차리며 남자에게 기대고 자식을 핑계로 돈을 뜯어내려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구치다 미키 그녀가 두번째로 나은 아들 류세이가 살해 위협을 당했으니 그걸 조사 해달라고 그래서 그 집에 돈을 뜯어내고 싶다는게 목적이었다.
그녀 인생에서 그나마 행복했던 몇년이었지만 다들 아이를 낳지 말라고 했을때도 굳이 낳겠다고 우긴건 모정이 아니라 오로지 돈이 목적이었던 거다.
등교길에 류세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건 진짜 살해위협이었을까 돈만 밝히는 엄마의 거짓 상상이었을까?
미야베 미유키도 사회파적인 소설을 주로 썼다고 한다
아직 그의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
이 책은 사회적 이야기보단 그냥 무덤덤히 부여준다
부동산 가서 저기 집을 보러 왔습니다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딸이 연락이 단된다 사위가 보여주지 않는다 딸을 찾아달라 결혼식이 파토가 되었다 어떻게 된거냐
언니가 되지도 않는 망상으로 사람들을 괴롭힌다 등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는 사건은 전부 의뢰인이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서 끝이 나지만 스기무라 사부로는 별거 아닌 말 한마디에 무언가 잘못되어 간다를 느끼며 더 깊숙히 들어간다
알면 알수록 추하고 추하고 더러움에 얼룩진 그런 사건들이었다.
우리나라 어딘가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은 유난히 이런 사건들이 소재로 많이 쓰여지는거 같다. 그런데도 유난히 예의를 차리는 그러면서 뭔가 묘~하게 답답한 느낌
진실을 밝혀도 그리 시원한 느낌의 소재는 아닌거 같다. 입맛이 쓴 진실이다.
사람들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관계를 인지 하고 산다면 내일은 보다 좀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을까